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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SE - 아웃케이스 없음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세바스티안 코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좋은 영화다!
닫혀 있는 사회를 통해 삶이 아닌 부속품처럼 남의 삶을 들여다 보기만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마치 내 모습처럼 처참했다.
동독의 억압적인 현실과 사회속에서 자신의 삶이 아닌 남의 삶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자각하는 주인공.
그는 결국 들여다본 인간의 삶을 바꾸어 놓을 결심을 한다.
어떤 일말의 희망만을 남겨 놓았을 뿐 그의 삶은 여전히 반복되기만 할뿐이지만...
맞다. 인간의 삶은 변화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변화를 위한 첫발이 중요하다. 그게 용기고.
닫혀진 현실은 이곳도 저곳도 마찬가지다.
거대한 문화, 사회의 요구로 날로 작아져만 가는 나의 모습은 결국 나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만족을 하는 것, 또는 망상을 하며 만족하고 마는 삶과 같다.(현시대의 단면이 아닐까?)
다만 다른 것은 이제는 그 굴레를 벗어나 나아가기위해 첫발을 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마지막 장면이 아직도 떠오른다.
자신이 구한 한 인물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모습.
그의 삶은 현실속에서 고단하고 미천할지 몰라도 그는 승리자다.
이런 영화를 보게 되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