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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들
라스 폰 트리에 감독, 보딜 요르겐센 외 출연 / 무비스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idioterne
인간의 이성에 의해 나올 수 있는 극한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바보가 아닌 사람들이 바보처럼 살아가면서
인생의 새로운 의미에 대해서, 아니 그 방법에 대해서 보여준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들은 살아가면서 어떤 위치에서 그들의 내면 속에 있는 자유로운 감정마저 절제해야하며,
없어도 있는 척 하는 가식덩어리로 살아가고,
그렇게 가려진 존재 안에 우울한 내면의 상처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것을 발산하는 인생의 방식이 바보처럼 살기다.
그들은 그 안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다.
하지만 그 공동체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사회의 틀 안에서의 백치란 진짜 바보가 아닌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어떤 악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라스폰트리에는 그런 점을 느낀 듯 하다.
망가지면서 타락하면서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지금처럼 양면을 가지고 사는 것, 곧 그럴 듯한 규정된 인간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
실제-도그마선언과도 유사하다.-의 삶이란 그런 식으로 밖에 유지될 수 없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