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야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강신주 옮김, 조선경 그림 / 북하우스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 6.
자격증 시험전날 도서관에가서 공부를 하려다가,
가지런한 책사이를 툭 비집고 나와 서있는 커다랗고 얇은 흰색 책 한 권이 내 눈길을 끌었다.
자연스럽게 책을 집어들어 표지를 보았는데, 묘하게 강렬한 인상이었다

헝클어진 머리, 가시덤불, 오른쪽아래를 향해 떨궈진 얼굴과 묘한 표정, 가시덤불에서 피어난 피방울, 그를 안고있는 손의 모습등 섬뜩하면서도 예수를 연상시켰다.

어머니 이야기라는 제목이 아니었다면 손대지 않았을법한 책이었고, 제목과 표지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말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마치 동화책인듯, 간단간단한 짧은 문장들은 글을 편하게 읽을 수 있게했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그리 쉽게 넘어가지는 못했다. 

각 등장인물과 대상들이 가진 은유적 의미가 무엇인지 곱씹고, 이 잔혹 동화에 소름이 끼쳤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아마, 내가 아직 엄마가 아니기 때문일까, 깊은 공감은 할 수 없었다. 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다.

많은 생각을 해보았지만, 가슴에 큰 울림을 주지는 못했다.

어쩌면 너무도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자극적인 매체들에 젖어, 감수성이 무뎌진것일지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