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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강갑생 지음 / 팜파스 / 2020년 11월
평점 :
솔직히 말하면, 나는 '상식'에 매우 약한 편이다.
평소 관심이 없어 부족한 걸수도 있고, 부족한 부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없었던 걸 수도 있겠다.
이번에 '서평단'이라는 기회로 교통 상식과 관련된 서적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엔 너무 딱딱한 얘기가 아닐까? 내가 과연 이 책을 완벽하게 흡수하고 서평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이 만무했지만, 2개의 주제정도를 읽고 나서는 또 한번 걱정이 너무 앞서나갔구나 하는 생각에 머쓱했다.
그 정도로 책 내용은 정말 유익했고, 막연하게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레 겁먹었던 '상식'이 실은 참으로 흥미로운 내용들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해당 서적의 목차는 크게 하늘 위를 달리는 교통(비행기), 철도 위를 달리는 교통(기차), 도로 위를 달리는 교통(자동차) 이렇게 세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항공 파트를 읽을 땐 작년만 해도 1년에 한 두번씩은 해외여행을 줄기차게 다니던 내 모습들이 떠올라 추억여행을 하는 기분이었고, 여행을 다니며 혼자 의문을 가지고 생각만 하고 지나쳤던 부분들을 책에게 콕콕 짚어 알려주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고향을 내려갈 때, ktx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보니 두 번째 파트인 '기차'를 주제로 다룬 부분들도 꽤나 흥미로웠다. 특히, 기차역에 설치되어 있는 고압전기선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 스스로에게 안전을 상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파트를 읽을 땐 여느 주제보다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는데,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약 9년간 장롱에 꼭꼭 숨겨두었던 운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도로 위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표식들이 각각의 가지는 중요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운전을 시작하면서 혼자서 품고 있던 궁금증들을 하나씩 꺼내어 해소해주는 저자와 나의 텔레파시에 또 한 번 놀랐다. 나 말고 다른 운전자들도 가지는 공통적인 궁금증이었던 것이겠지만, 운전을 하는 내내 '하이패스를 지나갈 때 카드에 돈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건가?', '회전교차로랑 로터리랑 똑같이 생긴 것 같은데, 무슨 차이 인거야?' 등등의 궁금증이 많은 운린이 였기에 해당 서적은 나에게 갑자기 똑! 떨어진 백과사전과 같았다.
내용이 많이 어렵진 않아, 중고등학생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서적이기에 학생들에게도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통'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분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다.
또한, 나처럼 상식에 약한 편이라면 '교통 관련 상식'을 쌓아가기엔 더없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