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블랙독 - 내 안의 우울과 이별하기
매튜 존스톤 지음, 채정호 옮김 / 생각속의집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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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블랙독 / 매튜 존스톤


세상 모두가 인생을 마음껏 즐기고 있을 때,

나만이 블랙독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나의 삶은 '암울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멋지고 괜찮은 사람인 척 사람들을 속이게 되었다.

블랙독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들킬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 이르러서야 나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진료를 받기 시작했다. 비로소 회복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했고, 이것이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어주었다.


블랙독은 별별 특징이 섞여 있는 '무시무시한 잡종견'이다. 그래서 녀석을 치료하는 방법이 다양할 수 밖에 없으며 금세 낫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


블랙독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그들이 나를 흉볼 것이라고 속여 왔다. 하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가까운 친구와 가족에게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내 삶을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블랙독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막고 살기 때문에 내가 힘들어할수록 더 크게 짖어 댄다. 그래서 적당히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블랙독은 내 인생에 갑자기 나타나서 또 다시 나를 힘들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낙심하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인내심과 유머감각, 지식과 분명한 원칙이 있다면 그 어떤 블랙독도 내가 길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서평이벤트로 접하게 된 그림책이다.

처음 받자마자 큼지막한 글씨와 함께 꽤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10분만에 완독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심리학 서적은 원인 분석부터 해결방안 제시, 치료사례 등등 다양한 정보들을 내포하고 있는 데에 반해 너무 간결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과연 이 책이 도움이 되는걸까?'라는 의문을 잠시 품었었다.


하지만, 뒷 장에서 '옮긴이의 말'을 보고 저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블랙독 때문에 쉽게 집중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었다. 어쩌면 이런 책이야 말로 진정한 '블랙독 치료서'라는 타이틀이 마땅한 게 아닐까?


현대인의 90% 이상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블랙독을 포함한 수 많은 병들이 우리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엔 정신과 치료가 전보단 보편화가 되어 있다곤 하지만, 아직까지도 꺼려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내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 있어 꽤나 솔직한 편이다. 성향에 따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의 경우엔 그렇다.

하지만, 감정에 지나치게 솔직해도 상대방에게 큰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기에 조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저자의 말처럼 블랙독은 자신을 주변에게 알릴려고 할수록 우리에게 겁을 주며 어떻게든 말릴려고 할 것이다. 이럴수록 우린 그의 악마같은 속삭임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최대한 맞서고 움직여야 함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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