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침실로 가는 길
시아 지음 / 오도스(odo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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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그 둘의 관계를 생각해본다.
그 다음은 언니와 여동생과의 사이를 생각해보았다.

우리집은 두 딸, 자매가 있다. 우리 엄마는 여형제가 없어서 우리 자매가 태어나고 딸들과 친구처럼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살자고 어려서부터 이야기하곤 하셨다. 그래서 유행하는 가수도 드라마도 인기 프로그램도 우리 자매보다 엄마가 더 많이 꿰고 계시는 그런 분이셨다. 점점 나이가 들어 가정을 꾸린 동생은 출가를 했지만 아직 싱글인 나와 엄마는 여전히 때로는 애증에 섞인 앙숙처럼 대다수는 친구처럼 알콩달콩 하는 모습에 가끔은 아버지의 질투심을 유발하곤 한다.

모르긴 몰라도 다른 집들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엄마와 딸의 사이는 어느 사이보다 남다른 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머니... 엄마... 이렇게 좋은 단어가 어디 있을까?
엄마는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만들었다고 한다는 말을 믿는 1인

책의 시작은 참 독특하게 시작이 된다.
꿈속의 한 남자 어떤 여자로부터 무언가로 목덜미를 찔린다. 그 후 삶의 모든 순간들이 기억나기 시작한다. 
그 기억들은 고통스그럽고 괴롭기만한 기억들..

그  기억 속에서 정말 낯선.. 엄마와 딸을 만난다.
그미!? 그미가 뭐지? 그미라니?!

주인공 시아가 묘사하는 가족, 분명 가족을 묘사하고 있는데.. 낯선 단어로 지칭하는 한 사람. 바로, 엄마를 그미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그미라고 불리는 엄마는 언니와 주인공을 차별하고 엄마가 행하는 폭언과 폭행으로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받아 누구보다 피하고 싶은 사람이 엄마였던 시아, 어려서부터 죽음을 생각하기도 하였지만 결국 시아는 자기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생각도 하기 싫을 것 같은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아무렇지 않은 듯 무심한듯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 무덤덤한 이야기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데서 그저 살아가지니 살아가려고 한다. 시아의 딸이 결혼하는 부분에서는 왜 때문인지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조금 쌩뚱맞을 수 있지만 난 생각해본다. 사랑하는 우리엄마한테 진짜 잘 해야겠다. 사랑받고 자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더 많이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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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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