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일상적인 소방관 이야기를 보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에 너무 흥미로웠던 책! 아버지이자 남편이자 소방 공무원인 저자가 직접 겪어온 크고 작은 현장 이야기를 읽어나가며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았다. 인상적이었던 건 매년 10-20명 가량의 소방관들이 말벌에 쏘여 사망한다는 것. 소방관이 위험한 직업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내게는 이 수치가 그 어떤 비극만큼이나 유독 소방관이 위험에 노출된 직업이라는 사실을 와닿도록 했다. 소방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축하합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번역가라는 직업에 대한 직업적 호기심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한 이 책에는 출산 후 오랜 꿈이었던 출판 번역가가 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퇴직 후 자신을 잃은 채 오로지 '아이 엄마'로만 살다가 처음 출판 번역을 시작하면서 설렜던 때의 이야기는 뭉클하기도 했다. 처음 시작이 으레 그렇듯 저자 역시 냉정한 현실 탓에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했으나, 현재는 어느덧 3년차 출판 번역가가 되어 육아와 번역일을 동시에 해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저자가 번역이라는 자신의 일 자체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저자에게 번역이란 부모의 삶에서 다시 자신의 삶을 시작하게 한 존재 처럼 보였다. 단순 생계유지를 위한 직업 그 이상인 것이다.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멋져 보인다. 그럼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돈만 보고 일을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는 인식이 앞으로 일을 계속 해 나가는 데 중요하다'는 식의 업계 이야기도 매우 솔직하게 나오는데, 이 역시 같은 노동자로서도(...) 참 와닿았던 구절이다.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