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 여성 우울증
하미나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9월

드물게 여성 우울증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책이기에 흥미를 끌었던 책이고, 실제로 읽어본 이 책은 그 이상의 것을 담고 있었다. 처음에는 우울증에 관한 병리적인 설명과 함께 아직 부족한 의료계의 실상을 설명하는 것처럼 시작했던 이 책은, 2부에 들어서부터 인터뷰이들의 다양한 경험과 어우러져 우울증을 개인의 문제로만 보는 사회를 비판적으로 그려낸다. 기대했던 것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들었던 후기 만큼이나 좋았던 책.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메타버스 사피엔스

메타버스 사피엔스 - 또 하나의 현실, 두 개의 삶,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인류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1월

요즘 화제인 건 알았지만 메타버스에 대한 책을 펼쳐든 것은 처음이었다.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관점으로 풀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강연을 책으로 엮어내서 그런지 시각자료도 많고 전반적으로 읽기가 참 편안했다.

개인적으로 메타버스라는 것이 무엇인지보다도 이 논의가 왜 이렇게 화제인지에 대한 관심으로 집어든 책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 책이 굉장히 친절한 설명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이후로는 강연을 책으로 엮어낸 내용이라서 그런지, 틈틈히 등장하는 시각자료와 쉬운 설명들이 인상적이었다.

나와 같이 그래서 메타버스가 대체 무엇인지, 왜 이렇게 난리인지 회의적인 궁금증이 들었던 독자들에게 참 좋은 입문서가 될 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라인 비트윈: 경계 위에 선 자

라인 비트윈 : 경계 위에 선 자
토스카 리 지음, 조영학 옮김 / 허블 / 2022년 1월

“이것은 소설이다. 아직까지는.” 이 에필로그의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는다. 온갖 위기를 겪고 사이비 종교에서 탈출했지만 세계는 바이러스로 멸망에 치닫고 있다니. 진짜 자신이 평생도록 믿고 살았던 지도자의 예언과 맞아떨어지는 바깥의 상황을 겪으면서도 혼란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주인공의 심리묘사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이 책은 현실보다야 훨씬 더 혼란스럽고 디스토피아적이긴 하지만, 정말 지금 팬데믹 상황과 많이 닮아있어서 더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아마 그 전에 읽었더라면 이보다는 덜 몰입해서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디스토피아 장르이면서도 사이비 종교의 현실적인 묘사들과 믿음이 허물어져가는 과정이 특히나 흥미로웠던 책. 다음 시리즈가 나올 예정이라는데 결말 덕분에 무척 기대 중이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00자평] 캣피싱

캣피싱
나오미 크리처 지음, 신해경 옮김 / 허블 / 2021년 12월

귀여운 성장소설이라고만 생각하고 읽었는데, 갈수록 박진감 있게 흐르는 전개가 의외였다. 이제는 소중한 친구들이 생긴 스테프가 어머니와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맨 마지막 장도 기억에 남고, 전반적으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책.

[100자평] 게르니카의 황소

게르니카의 황소
한이리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여성 심리 스릴러 게르니카의 황소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