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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빌런 -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송지은.조영윤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4년 5월
평점 :

흔히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월요병’이 유행한다. 일요일 아침만 되어도 쉴 수 있는 하루가 남아있음에도 다음 날이 되면 주말이 끝나고 월요일이 찾아온다는 생각에 갑자기 우울해지곤 한다. 나 역시도 그를 경험해 봤고, 여전히 느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첫 챕터에서 우리가 회사에 가기 이유를 제시한다. 높은 업무 부담과 낮은 권한, 열악한 근무 환경, 사람으로 인한 문제 중에서도 마지막 세 번째 이유인 사람에 주목한다. 그 사람을 '오피스 빌런'이라 칭하고 그 유형에 관해 설명한다.
이 '오피스 빌런'은 본인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여러 외부적인 환경들로 인해 구성원을 힘들게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도 누군가에게는 오피스 빌런일지도 모른다는 말이 크게 다가왔다. 그 사람들이 마냥 잘못된 것이 아닌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일 뿐이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았다.
<오피스 빌런 8유형>
1. 스티브 잡스 환생 :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추진하되, 같은 팀인 동료로서 함께 성과를 만들어가는 것에는 부족한 사람들
2. 사내 정치인 : 외부 환경의 변화에 본인이 학습하려는 의지를 가진 것이 아니라, 그렇게 의지를 가지고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을 자신에게 위협적인 사람이라고 간주하여 정치적으로 위협하거나 이용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
3. 쇼잉 전문가 :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이러한 일을 했다'라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고,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여서 최대한의 '보여주기식 전문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
4. 라떼 장인 : 자신만의 관점에서 상대방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행동하고 대화하도록 유도하는 사람들
5. 매뉴얼 싸이코 : 매뉴얼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
6. 사내 라디오 : 소문에 '촉'을 더해 본인의 가설을 덧붙여서 소문을 사실인 것처럼 만들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
7. 예스맨 : 갈등 상황을 빠르게 벗어나거나 외면하고 싶어 일단 "예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8. 내가 제일 잘나가 : 내가 가는 것이 곧 길이고, 내가 내는 것이 성과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료들이 알아서 자신을 따라주기를 바라며, 다른 사람들의 조언이나 피드백은 귀 기울여 듣지 않는 사람들
각각의 오피스 빌런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우리가 직장생활에서 생활하면서 어떠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수 있는지 정말 자세히 나와 있었고, 그 빌런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에 관해서도 소개되어 있었다. 출근하기 싫은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직장 생활에서 만나는 사람 때문이라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