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이왓에 부는 바람
김영화 지음, 솔솔 음악 / 이야기꽃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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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책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잘 생각나지 않는데요

오늘 이 그림책을 읽고 눈물이 말없이 뚝뚝 흘렀어요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고, 관련 영상들을 찾아보며

정신을 차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있네요..

추천합니다, 라고 말하기에도 죄송스러운 맘이 드네요

그냥 우리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이죠

제주 4.3사건에 대한 책,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입니다

 

오늘 다루는 그림책은

이야기꽃과 듀오 솔솔이 함께 한

'노래와 그림책' 첫 번째 작품이랍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꽃 유투브에 올라온 노래를 4번은 반복해서 틀어두었어요

음악과 함께 하니 그림책에 대한 몰입이 더해지면서 눈물이 막 났던..

 

제주 토박이 김영화 작가님이 쓰고 그리셨어요

4.3사건이 일어났을 때 '잃어버린 마을들' 가운데 하나인

서귀포시 안덕면 송광리 무등이왓에서

제주의 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직접 조 농사를 짓고 술을 빚어

희생자들의 넋에 바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1948년 11월, 무등이왓에 총성이 울렸고

온 마을이 불에 타면서

흩어진 사람들은 돌아오지 못하였어요

그 과정에 억울하게 죽어간 어른과 아이들은

156명, 마음이 저려서 아팠습니다

책을 보면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더불어

이 곳을 잊지 않고 무등이왓을 찾아

새로운 생명의 씨를 심어주시는

동광리 주민과 예술가들에게

크나큰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안덕면은 관광하러만 들러본 곳인데

저런 학살의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다음 제주 방문 때 꼭 들러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다른 분들도 잊지 않고 찾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 속에는 좁쌀로 만든 고소리술의 탄생 과정과

익히 잘 알고 있는 오메기떡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도

그림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어 참 신기하고 유익했어요

참, 노래 속에 나오는 시는

그림책의 편집자이신 김장성 작가님이 쓰셨대요!

노랫말이 구슬픈 목소리와 참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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