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화 희곡집 - 됴화만발.황구도.미친키스.철안붓다
조광화 지음 / 푸른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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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친키스를 읽고나서 이상하게도 조광화를 뮤지컬 연출가로 알고 있는 세대는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할지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미친키스의 장정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됴화만발에서의 낯선 고독은 또 어떻게 느낄지도 말이다. 평범해서 거부하고 싶은 단어지만 사랑과 고독에 대해 생각하게 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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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을 다시 생각한다
야마자키농업연구소 지음, 최연희 옮김 / 녹색평론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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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에너지, 금융, 식량 대란의 시대에
위기감을 느끼며 자급을 생각한다...

일본의 학자들이 자급에 대해 쓴 글을 모아 낸 책이다.
가장 가슴에 닿았던 글은
우네 유타카 <자급은 원리주의로 있기를 바란다>.
원리주의로서의 '자급', 자연의 자급, 정감의 자급, 일의 자급, 삶의 자급, 먹을거리의 자급(결코 식재로 자급이 아니다),
국가자급률 비판, 내셔널리즘의 자급을 장자의 천지이론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무슨무슨 자급을 모두 나열한 것은 어느 것 하나 공감되지 않는 글이 없었기 때문이다.

...

유키 도미오는 <자급하는 가족, 농가, 마을은 묻는다>에서
진정으로 자연과 더불어 자급을 위한 자급을 실천할 때
'수입도 생기고 세상도 알아준다'고 말하고 있다.
구리타 가즈노리는 자급을 통해 어떻게 경제적 자립을 했는지를,
시오미 나오키는 '반농반ㅇ', 즉 농사도 지으면서 자기의 직업을 유지하는 삶을 주창했다.
특히 나에게 확! 다가온 것은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톨스토이)'였다.
감나무를 심고싶어 '땅'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얼마나 사야하는가 고민하던 중이었기 때문이다.(자금력을 떠나서 ㅋㅋ)

일본은 벌써 십여년 전부터 화석연료의 심각성을 깨닫고
그에 대한 대책과 실천을 위해 각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늦었지만 몇 년 전부터 이런 노력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굳이 지구나 인류의 미래를 들먹이지 않아도
수퍼마켓에서 남들이, 기업이, 외국에서 만들어준 먹거리를 들여다보며
한탄하는 것부터 하지말자.
아침밥상, 저녁밥상만이라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바로 '자급'이라고 할 수 있다.
돈을 벌고자 하는 농업이 아닌, 스스로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농업!
내게도 다시 생각하는 '자급'론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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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쾌락 - Villa d'Est
다마무라 도요오 지음, 박승애 옮김 / 뮤진트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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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무라는 진정한 자급일까?
<자급을 다시 생각한다_녹색평론사>에서 말하는 자급과는 개념이 좀 다르다
병을 계기로 시골에 가서 살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자신만의 집을 지어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싶어졌다.
그런데 파리물(?)을 먹으며 본 게 있다보니
지중해풍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프로방스풍 농가주택에서 사는 게 꿈이었다.
게다가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림그리는 것도 좋고
어쩌다보니 글 쓴 것도 읽어주는 이가 있었다.
좀 넓다싶은 텃밭에서 크는 야채는 부부가 먹기엔 너무 자주 쑥쑥 커서
도쿄의 수퍼마켓과 몇몇 상점에도 팔게 되었다.
처음엔 예쁜 것만 골라먹었는데
이제는 예쁜 것은 골라 팔고 못생기고 상처난 것을 먹게 되었다.
파리에서 알게되었던 와인이 좋아 매일 마시다보니
남은 텃밭에 포도를 심어 와인을 만들어보겠다는 꿈도 꾸다가
결국 자신만의 와인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언덕위의 프로방스풍 저택(농가가 아닌 저택이다)에서
야채도 가꾸고  요리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멋진 석양이 비치는 부엌에서 자신이 만든 와인도 마시고...
완전 그림같다.
재력으로보나 체력으로보나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그림같은 삶이다.
그런데 다마무라는 시작했고 움직였고 이루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더더욱 많은 '제품 

-자신의 그림이 들어간'들을 만들어내고 판매하고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부인도 스탭들도 각자의 게시판에 일기를 쓰고 있다.
함께 이루어가는 전원의 쾌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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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동유럽을 만나라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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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 출간이 최근 1~2년 사이에 범람하고 있다.
이 책은 드물게 출간된 동유럽(체코 프라하와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대한 여행에세이다.
프라하에 대해 책의 2/3 이상, 나머지가 두 나라의 이야기다.
저자분이 언어가 가능해서인지 그 지역의 아주 상세한 정보까지 꿰고 있다.
각종 안내서적과 인터넷자료, 블로그, 심지어는 박물관자료까지 참고했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순수 에세이와는 거리가 약간 먼 것도 같다.
하여튼 이 지역에 가기 전에 한 3~4일쯤 할애해 이 책을 읽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우리네 여행 문화가 한 국가당 하루씩 찍고 오는 것이 보편화되어있다고 가정할 때
그 나라의 문화를 적극 이해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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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해피엔딩 - 김연수 김중혁 대꾸 에세이
김연수.김중혁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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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던 김연수와 김중혁이 주고받는 영화에세이다.
신문에 연재했던 글인만큼 '수정'을 할 수 없었는지
처음에는 두 사람의 글이 조금 삐걱거리는 느낌이었다.
뒤로 갈수록 '문체'(? 말하기?)가 비슷해지더니
주고받는 대화가 쿵짝이 잘 맞았다고 할까.
심지어 후반에가서는 김중혁의 글에 밑줄까지 긋는 날 발견했다.^^
김중혁 화이팅!
김연수의 글쓰기는 정말 감탄스럽다.
<초코초코 대작전>을 읽을 때는 작가의 역할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했다.
연수형님! '초코초코 대작전'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이제부터 형님이라고 불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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