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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쾌락 - Villa d'Est
다마무라 도요오 지음, 박승애 옮김 / 뮤진트리 / 2010년 7월
평점 :
다마무라는 진정한 자급일까?
<자급을 다시 생각한다_녹색평론사>에서 말하는 자급과는 개념이 좀 다르다
병을 계기로 시골에 가서 살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자신만의 집을 지어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싶어졌다.
그런데 파리물(?)을 먹으며 본 게 있다보니
지중해풍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프로방스풍 농가주택에서 사는 게 꿈이었다.
게다가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림그리는 것도 좋고
어쩌다보니 글 쓴 것도 읽어주는 이가 있었다.
좀 넓다싶은 텃밭에서 크는 야채는 부부가 먹기엔 너무 자주 쑥쑥 커서
도쿄의 수퍼마켓과 몇몇 상점에도 팔게 되었다.
처음엔 예쁜 것만 골라먹었는데
이제는 예쁜 것은 골라 팔고 못생기고 상처난 것을 먹게 되었다.
파리에서 알게되었던 와인이 좋아 매일 마시다보니
남은 텃밭에 포도를 심어 와인을 만들어보겠다는 꿈도 꾸다가
결국 자신만의 와인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언덕위의 프로방스풍 저택(농가가 아닌 저택이다)에서
야채도 가꾸고 요리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멋진 석양이 비치는 부엌에서 자신이 만든 와인도 마시고...
완전 그림같다.
재력으로보나 체력으로보나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그림같은 삶이다.
그런데 다마무라는 시작했고 움직였고 이루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더더욱 많은 '제품
-자신의 그림이 들어간'들을 만들어내고 판매하고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부인도 스탭들도 각자의 게시판에 일기를 쓰고 있다.
함께 이루어가는 전원의 쾌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