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성정치학의 쟁점들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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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보호자가 덜 필요하거나, 가정폭력에서 보듯 보호자가 바로 폭력자라고 깨닫고 있다. 남성의 ‘박력’이 실상은 폭력이고 남성의 ‘과묵’은 무식의 포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여성이 남성 가족 구성원 외에 다른 남성을 경험하지 못하고 결혼 이후 남편이 인생의 전부였던(좋아서가 아니라 다른 세계가 없었던) 이전 세대의 경험을 넘게 했다. 여성이 공적 자아(public self)를 갖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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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성정치학의 쟁점들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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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은 성 역할(아버지, 남편 되기)과 시민권(노동권)이 비례해 순기능적이다. 결혼한 남성은 안정되고 가족 수당(임금)이 지급된다. 반대로 여성은 어머니, 아내로서 성 역할과 노동자 역할이 정면충돌한다. 이제까지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여성의 선택은 세 가지였다. 시민권을 포기하거나(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여성’을 포기하거나(가족을 포기한 명예 남성, 이혼……), 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울트라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시달리다 과로사하거나. 모든 선택이 고달프고 비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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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성정치학의 쟁점들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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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성매매가 불법인지 모르는 남성도 있고 자신의 ‘성적 활동’을 자랑삼아 SNS에 남겨 ‘자수 아닌 자수’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희비극은 어디서 오는가. 이때 남성 용의자는 무지의 피해자인가, 무지해도 되는 가부장제의 특권을 오해한 법적 가해자인가. 남녀의 섹슈얼리티 인식의 불균형 격차는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이다. 여성들은 섹슈얼리티 억압에 맞서 남성을 설득하는 데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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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김영민의 공부론
김영민 지음 / 샘터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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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적 계몽의 물결이 비록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오더라도 이윽고 그것은 다시 썰물이 되어 빠르고 실없이 철수하고야 마는 것이다. 내가 만학도들에게 철학과 인문학을 강의하면서 부딪치곤 했던 그 철옹성 같은 벽은 관념의 조수간만으로는 끄덕도 하지 않는 나이와 경험의 타성이자 몸과 생활의 무게였을 것이다. (아예, 몇몇은 "교수님, 아이를 낳고 길러 봐야 진정한 철학을 하지요!"라고 일갈했다.) 그 벽은 실로 닻이면서 덫일 수밖에 없는데, 몸과 버릇 속에 각인된 과거를 고집하는 순간 그것은 든든한 닻이 되고, 공부라는 미래를 향해 몸을 돌리는 순간 그것은 그만 끈끈한 덫이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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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김영민의 공부론
김영민 지음 / 샘터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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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한, 심지어 달변도 다독도 별무소용이었던 체험이 이어졌다.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나는, 경상도의 글자가 전라도의 소리가 아니듯이 글(읽기)은 (글)쓰기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글)쓰기는 관념 이전에 몸의 문제라는 사실을 통절하게 깨치게 되었다. 나아가서, 몸의 성격과 그 길은 결국 그 개인의 생활양식 속에서 조형될 수밖에 없는데, 어느 정도의 나이에 이른 만학도의 경우 그간 고착된 생활양식의 코드들이 몸을 타성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사실이 글쓰기 공부에서 치명적인 결정인자로 작용하는 것이었다. 최소한 글쓰기 공부에 국한한다면, 특히 40세를 넘긴 사람은 좀처럼 스스로를 바꿀 수 없다고 단언한 어느 유명한 정신분석의의 진단에 나 역시 못마땅한 채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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