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가의 산책 MoMA 꼬마 예술가 그림책 5
사만사 프리드만 지음, 크리스티나 피에로판 그림, 최순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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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의 산책>
우아한 발레리나들의 동작들을 아름답게 그린 드가
드가의  발레리나 그림은 왜 특별한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나조차 그리 쉽게 알지 못했던 드가가 그린 발레리나의 비밀.

드가는 번화한 도시의 풍경, 오페라하우스, 카페의 풍경을 그린다.
작업 초기, 드가는 과거의 일들을 그리는 화가였다고 한다.

초기에 드가가 그린 그림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발레리나의 그림들과는 사뭇 다르다.
공간 저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그림이지만 금방이라도 발을 높이 들어올릴 듯한 발레리나의 동작이 느껴지는 드가의 그림과는 달리.
초기 드가의 그림 속에서 말, 사람, 사물들은 정지되어 있다.
잘그린 삽화 같은 느낌이다.
풍경을 한참 바라보고 사람들을 바라보던 드가는 어느날 깨달았다.
모든 것들은 움직이고 있다는 것.
인상주의가 색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드가는 움직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움직이는 버스에서는 창밖을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이 흐리게 보였어요. "

파리의 분주한 모습들.
드가는 그 움직임을 대변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집중한다.


드가의 발레리나들이 얼굴이 없는 이유는 바로
드가가 움직임, 속도, 방향에 따라 발레리나의 얼굴들이 쉬지 않고 움직이기에
그러한 속도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찰나의 시간들이 이 얼굴 하나에 들어있게 된 것이다.
드가의 그림을 보며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나도 아이도.
왜 발레리나의 얼굴이 우리가 보기에 다소 흉측해 보이는 것인지.
그것이 미술사적으로 얼마나 위대한 표현인지를 말이다.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작품에 대한 깊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림책.
모마 꼬마 예술가 그림책.
7세 아이 명화 그림책으로 추천


by 지아이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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