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예측, 그들은 어떻게 미래를 보았는가
필립 E. 테틀록.댄 가드너 지음, 이경남 옮김, 최윤식 감수 / 알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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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예측이, 다트를 던지는 원숭이보다 못하다고?

내가 어릴적 느꼈던 사회의 변화와, 지금 체감하고 있는 사회 변화의 속도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 차이가 있다.
발전과 변화의 속도는 점점 가속도를 붙여 가기에,
내 인생의 속도 또한 마구 마구 앞으로만 뛰어가고 있는 것 같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적응해서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이기에
그 크고 빠른 변화가 더욱 부담스럽고, 때로는 불안함을 안겨준다.
이 빠르디 빠른 변화 속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되는데...
현실적으로 그럴수는 없기에...

그래서 앞날의 내 세상과 내 삶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
다가올 세상을 조금이나마 먼저 알 수 있으면
덜 불안할테고,
또 그러한 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이고,
지금 삶의 방향을 미래를 위해 조정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2005년, 와튼 스쿨의 필립 E. 테틀록 교수는 대단히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세상에 발표했다.
우리가 소위 전문가라고 믿고 있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자신 있게 내놓은
경제 위기나 국내외 정치 위기의 상황 속, 예측에 대한 내용의 적중률이
사실은 다트를 던지는 원숭이의 적중률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것이다.

 


필립 테틀록은 정보기관으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아
미국 전역에서 2,800명의 자원자들을 모집해
대규모 예측 토너먼트인 ‘좋은 판단 프로젝트(Good Judgment Project)’를 실시했다.
자원자들은 4년여 기간 동안 세계에서 일어나는 약 500개 이상의 지정학적 사건들에 대해 예측했다.
은퇴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사회 복지사, 주부 등 그저 보통사람들로 구성된 이들은
표준 집단 경쟁자들은 물론 예측시장의 전문가들을 제압했으며,
심지어 기밀 정보를 다루는 국가 정보 분석가들의 집합적 판단 적중률까지 능가했다.
놀라운 것은 그들이 정말 '보통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슈퍼 예측'이라는 책의 제목에서 나는 당연히 유명한 전문가들의 예측을 생각했지만,
정말 의외인 것이 바로 이러한 보통 사람들이 바로 ‘슈퍼 예측가들(Superforecasters)’였다.

이 책의 본문에서는 일반인들의 슈퍼 예측을 어떻게 해나갔는지,
그들의 예측 토너먼트 사례들을 통해서 슈퍼 예측의 과정을 살펴 본다.
정치, 경제,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예측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일반인인 우리 또한 슈퍼 예측을 위한 연습을 해 나갈 수 있다.
저자는 슈퍼 예측을 위한 십계명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 있다.


<슈퍼 예측의 십계명>

1. 좋은 질문 선별하기
2. 까다로운 문제 분해하기
3. 내 외부 관점 균형 맞추기
4. 증거에 적절히 반응하기
5. 매사에 반목하는 원인 찾기
6. 의심도 정도 구분하기
7. 자신감과 조급함 자제하기
8. 실패의 원인 찾기
9. 타인에게서 장점 취하기
10. 실수의 균형 잡아 예측하기

카너먼, 탈레브, 그리고 저자는 역사를 사실에 기반하여 바라본다.
사실과 다른 조건법적 서술은 과거 어느 순간의 가능성이 무한히 개방적이며,
치밀하게 수립한 계획이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으로 어이없을 만큼
쉽게 무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래예측은 대단히 중요한 기술이다.
 하지만 미래예측에 대한 신화적 사고나 잘못된 인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폄하한다.
물론, 미래 예측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책에 따르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꾸준한 연습과 통찰력, 사실을 객관적으로 판단, 분석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by 지아이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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