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켈하임 로마사 - 한 권으로 읽는 디테일 로마사
프리츠 하이켈하임 지음, 김덕수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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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출간된 로마사에 대한 책 중 가장 명쾌하고, 객관적이며, 정확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
하이켈하임 로마사.
로마사라면 아마 꼬꼬마시절부터 만화나 소설 형식의 책으로 만나 보았을 이야기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소설 형식으로 가장 많이 읽힌 로마사 이야기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일 듯하다.
나 또한 수년전 읽어 보았는데, 수권의 소설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갈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그 책은 역사적 사실에 픽션이 가미되어 있는 그야말로 소설책이다.
언젠가는 로마의 정확한 역사와 사건들에 대한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일종의 촉발제 역할을 한 책이다.
로마의 이야기, 로마의 역사에 관심이 있고
좀 더 자세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명확하게 알고 싶다면
하이켈하임의 '하이켈하임 로마사'를 꼭 권하고 싶다.
하이켈하임은 1901년 독일 태생으로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토론토 대학교 고대 그리스 로마사 담당 교수를 역임했다.
일생 동안 2권의 책을 출간했는데 그 중 한권이 바로 '하이켈하임 로마사'이다.
 600건이 넘는 논문과 기사를 썼을만큼, 학문적인 열정과 성과가 대단한데,
그러한 그가 일생 쓴 2권의 책에는 그의 모든 지성과 열정이 녹아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하이켈하임 로마사.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하이켈하임은 오랫 동안 하루에 잠을 4시간만 자면서 집필에 몰두했다고 한다.
초판 출간된 지 50년 이상 흐른 현재에도
한 권으로 구성된 가장 충실하고 완성도 높은 ‘로마사’ 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렇게나 두터운 하이켈하임 로마사.
이 한 권에 빽빽한 글자로 로마사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일종의 집대성 책이다.
로물루스,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 네로 등
 로마의 탄생부터 전성기 그리고 몰락하기까지를 연대기별로 담고 있다.

 

[제1부] 로마 이전 시대의 이탈리아와 로마의 등장
[제2부] 로마 공화정의 전성기
[제3부] 공화정 후기
[제4부] 초기 로마 제국
[제5부] 로마 제국의 변형과 해체

로마이전 시대에서부터 로마 제국의 변형과 해체에 이르기까지
연대기별로 시대 구분을 한 뒤
왕권, 전쟁, 중요한 사건에 따라서 또다시 분류하여
정말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로마사를 정리해 두었다.
목차만 보아도 내가 읽는 부분이 로마사의 어디쯤 위치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고,
또 만약 로마사를 공부한다면 해당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역사상으로 보았을 때 가장 화려하고 번성했던 로마의 문화.
문화 역시 주화 / 건축 / 예술 등으로 나뉘어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 한권에 어마어마한 내용이 빽빽하게 들어 있어서
마치 로마사 사전과도 같은 느낌이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로마의 대화제.
내용들도 이렇게 중요한 테마를 볼드 처리해서 내용의 목차만 쭉 읽어도
로마 역사의 진행 과정을 알 수 있을 정도!!
군더더기 없이 정확한 표현과 객관적인 사실들을 모아서 만든,
하이켈하임의 모든 지적인 열정과 노력이 들어 있는 듯한 책이다.

 
'그렇게 혼신의 힘을 기울여 고통을 완화하려고 했어도
그가 새롭고 한층 아름다운 로마를 건설하는 영광을 얻으려고
불을 질렀다는 악의에 찬 소문에는 당해 낼 재주가 없었다.'
 
네로가 일부러 불을 질렀다는 이야기까지는 소설이나 책을 통해서 많이 접했지만,
그것을 복수하려는 노력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
그냥 구전된 에피소드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로마사 속 각 사건들의 '기 - 승 - 전 - 결'을 명확하게 정리해둔 책이다.

 
가장 뒷 부분에는 역대 로마 황제 리스트가 있다.
너무나 많은 황제들의 이름.
각각 수록된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어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르마사의 역사적 의의를 법학자 루돌프 폰 예링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로마는 세 번 세계를 제패했고, 세 번 제민족을 통합시켰다.
첫 번째는 로마 민족이 아직 융성기에 있을 때 국가의 통합으로,
두 번째는 이미 쇠망한 후에 교회의 통합으로,
세 번째는 중세에 로마법의 계수의 결과로서 법의 통합으로 결합시켰다."


우리가 로마사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서양 문명의 뿌리이자
하나의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 역사와 세계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에 대한 해석과 더불어
통찰력과 전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by 지아이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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