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민주주의 - 광장에서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이재성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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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이후, 우리는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가?
광장민주주의의 역사에서부터 함께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발로 뛰며 기록한 우리 시대 민주주의 보고서
 
국가라는 큰 틀과 그리고 그것을 이끌어가는 전체 이데올로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태어난 것만으로 나는 기회와 평등의 사회에 태어났다고 생각했었다.
그 안주 속에서 너무 안주하고 방심했기에
국가, 정치라는 것에서부터 관심을 멀리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살아가면, 모든 사회적, 정치적 상황이
우리 국민들을 보호해주고 이끌어주리라.. 생각했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사회니까.

작년부터 우리나라 지도자로부터 시작된 이제는 전 세계적 이슈가 된
일련의 정치적 사건들.
이것을 통해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정치라는 것이 우리의 삶과 바로 직결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참여해야 올바른 정치, 올바른 민주주의가 구현된다는 것을
이제서야 우리는 알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1876년 프랑스인들이 그들의 자유를 위해 외쳤던 것처럼
우리 나라에서도 우리의 자유, 평등을 위해서
우리 보다 앞서 살다간 수많은 피들이 희생되었음을....
그리고 그것들이 이어져야만 퇴보하지 않고 진보할 수 있음을.


한겨레 신년기획 TF 팀에서 만든 '다시, 민주주의'.
이 책은 1987년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자 기획된
기자들이 발로 뛰며 접한 우리 시대 민주주의에 대한 보고서다.
준비기간을 포함해 4개월 동안 300명가량의 시민들을 인터뷰한 내용은
‘1987~2017 광장의 노래’라는 연재로 이어져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이미 오래전
한울님 앞에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강조한 동학의 개혁성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치기구인 '집강소'의 설치를 주장하며 민주주의적 요구를 분출했다.
1898년 독립협회가 주도한 만민공동회는 근대적 의미의 의회를 개설하려고 시도했다.
근대적 민주주의에 대한 이념은 외부나 서양으로부터 이식된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내재적으로 자리잡고 있던 것들이 표출된 것이라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고 싶고, 존중 받고 싶고, 또
평등하게 더불어 살아가고, 더 나은 삶을 원한다.
그런 기본적인 욕구에서부터 출발한 것이 바로 민주주의의다.
책은 시대별 민주적 항쟁 사건들을 기록하며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960년 4.19 혁명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왜 시민들은 계속해서 광장에 서게 되었는지,
표면적으로 그 결과가 실패로 느껴졌지만,
사실상 그러한 일련의 시도들이 보다 진보된 사회, 이데올로기를 조금씩 아주 조금씩 만들어 나갔다.
모든 것은 하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집단으로서의 시민이 아닌 한 명 한 명의 시민으로서 광장에 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 책에서는 아주 의미심장하게 묻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태어나기 이전,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되었던 수많은 인들,
그리고 사건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결코, 아무 희생과 댓가 없이 이루어진것이 아닌 나의 지금의 안락한 삶.
우리 아이들, 자손들에게 더 나은 삶을 마련해주기 위해
우리가 받은 그 고귀한 가치와 희생들을 이제 우리도 함께 해나가야할 것 같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by 지아이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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