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장동선 지음, 염정용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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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인가?

 나를 둘러싼 이 사회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는가?

왜 이해받기를 원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오해하는가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의 저자인 장동선 박사가 어릴적부터 갖고 있던 의문점들이다.

아마 의식이 있고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질문을 품고 살아갈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인간의 뇌란 여전히 신비의 영역이다. 저자는 인간의 뇌와 행동의 매커니즘을 탐구한다.

우리의 뇌는 다른 사람들과 공동생활을 하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

그래서 공동생활, 즉 타인과 함께 할 때 비로소 뇌도,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결론이다.

뇌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전문용어와 난해한 단어들로 둘러쌓인 전문 서적이 아니라.

재미있는 소설처럼 여러가지 실험 결과들이나 논문들을 저자의 쉽고 편안한 어투로 풀어낸 책이다.

뇌과학이라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한국계 독일인으로서, 뉴욕에 거주하던 당시 유색인종으로서 마주했던

문화적 충돌과 에피소드들로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내가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과연 누가 정신병자이며, 정신병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때로는 정신병자들이 정신병으로 치부받는 이유는

그들의 행동이 극소수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또한 사회상에 따라서 우리의 행동 규제가 정해지는데

그 행동 규제에 어긋나는 행동과 사고를 한다면

그 역시 정신병이 되는 것이다.

정신이 멀쩡한 사람들이 정신병이 있는 것처럼 정신병원에 들어가지만,

전문가들조차 그들이 정상인이라는걸 인식하지 못했다는 그 실험.

이것은 정신병의 경계와 정의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실험이 아닌가 싶다.

우리 인생은 이와 같이 어쩌면 모든 것은 불규정되고, 불규칙적일지도 모른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세상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뇌가 형성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이 젊은 학자가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뇌과학자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라는 사실을!

-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교수 -





by 지아이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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