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인문학 -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비상구
안성민 지음 / 책읽는귀족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는 마지막 비상구는 ‘인문학적 방향성’이다!
'4차 산업', '제 4의 물결'.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제4차 산업 혁명은 우리 미래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물론, 그것이 단시간에 가져올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들며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의 삶이 더욱 편리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더불어 그 이면에 인간이 차지하고 있던 직업 분야,
인간의 역할이 축소됨을 의미하면서 많은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위기이자 기회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에
누구보다 적응하며 쉽게 받아들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인문학적 방향성이다.
이런 바탕 아래 저자는 이 책 '생계형 인문학'을 저술하게 되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인문학적 방향성이 우리의 마지막 비상구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이 책은 출발하고 있다.


인문학이 생계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아마,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을 것이다.
실용성, 합리성과는 도저히 거리가 멀어버리는 인문학.
하지만 세계 유수 기업의 CEO, 정치가, 기업가들은
항상 인문학과 철학을 가까이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인문학이라는 것은 바로 삶과 인간의 '본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 본질을 알기만 한다면 시대상과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그 본질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기업가들, 정치가들.. 인문학책을 가까이하는 이 사람들은
이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내가 왜 사는 거지', '지금 내가 사는 방식이 과연 정답일까'등 가치관의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생각이 들때
나를 다잡아주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이 책에서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새로운 유목주의 시대가 열리다.'
유목주의, 노마디즘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수십년전 들뢰즈와 가타리의 '천의 고원'에서 언급된 개념이다.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노마디즘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이제 4차 산업 시대가 되면 그야말로 노마디즘의 세상이 될 것이다.




노마디즘이란 수많은 사고와 철학의 틀에 얽매이지 않으며,
세상을 이분법적 개념으로 보기보다는 새로움을 향해 항상 자유롭게 도전하는 삶의 방식이다.
다양한 삶의 형태가 등장하는 것도 노마디즘의 영역이다.
결혼 아니면 이혼이었던 이분법적 분류에서
이제 졸혼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비혼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 등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반대 개념보다는, 다양한 개념들이 함께 존재하는 세상이다.
어떤 것이 옳고 좋다는 잣대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 바로 노마드의 방식이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경계에 서는 연습을 해야 한다.
100세 시대, 어쩌면 120세까지 평균 수명 연장이 될 수도 있는 우리는,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태도도 급변하는 이 세상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거친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그 파도 위에서 더 멀리 바라보는 유유한 윈드서핑처럼
세상의 흐름을 잘 탈 수 있는 방법, 그것을 인문학에서 찾아야 한다.





by 지아이제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