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아일랜드 - 여행에서 만나야 할 모든 것은 아일랜드에 있다, 2018-2019 개정판
김현지 지음 / 슬로래빗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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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아주 오래 오래 전의 풍경.
넓게 펼쳐진 초원과 바다 풍경, 그리고 그 위의 벽돌로 지어진 고성.
그리고 전사들의 싸움.
아주 오래전 멜깁슨 주연의 영화가 생각나는 '아일랜드'.

친척 동생이 아일랜드에서 유학을 다녀왔는데,
그곳 풍경과 사람이 너무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이 책을 지은 저자 김현지는
곱슬머리, 커피애호가, 평범함을 가장한 엉뚱한 마인드의 소유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2013년부터 아일랜드에 거주하며 아이들의 창의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놀이문화 디자인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아일랜드에 기네스 맥주 말고 뭐가 있어? 묻는 당신에게
 여행에서 만나야 할 모든 것은 아일랜드에 있다고 답하는 책.
 <한 번쯤은 아일랜드>

서유럽의 외딴섬.
영국과는 달리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아일랜드.


이곳이 현대 미술의 거장.
연일 미술 경매에서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고향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과거에 고흐가 있었다면, 현대에는 프란시스 베이컨이 있다.
(사실 나도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음. ㅋㅋㅋ)

실제로 아일랜드에 4년 거주하면서 여행을 한 저자의 책 답게
아일랜드의 방대한 소개를 그녀의 나름대로 테마를 잡아 분류해 소개해 두었다.
 
일정이 길지 않다면, 저자가 소개해주는 테마 중 마음에 드는 테마를 골라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위대한 작가들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 더블린 작가 박물관.
아일랜드 박물관들의 특징은 거대하거나 첨단 시설을 갖추거나 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또 살아 생전 작가들의 작업 모습이나, 작업물들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치해 둔 것이 특징이다.
마치 내가 그 이전 시대로 돌아가서 작가의 집을 방문한 것처럼 말이다.

아일랜드에서 매우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위클로우 국립공원의 위클로우 웨이.
영화에서도 등장한 멋진 풍경이다.
어느 CF나 어느 잡지에서 본 듯한,
뭔가 이세계 같지 않은 이 풍경.
아일랜드의 정원이라 불리느 이 공원의 위클로우 웨이를 걷는 것은
중국의 만리장성 위를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일 것이다.

순례를 하듯,
묵묵히,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고 싶은 길.


길거리 어디서나 흥겨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세계적인 문학가들의 발자취가 가득한 문화 예술의 나라.
도심을 벗어나자마자 초록빛의 목가적인 풍경과 대서양을 향한 거칠고 광활한 대자연이 펼쳐지는 나라.
800년 영국 식민지와 인구 4분의 1이 감소한 대기근을 딛고 성장해온 비장한 역사의 나라.
 예술을 사랑하고 웃음과 흥이 넘치는 소박한 사람들의 나라. 이것이 바로 아일랜드이고,
여행에서 만나야 할 모든 것이라 저자는 말한다.


예술과, 풍경과, 웃음과 흥이 있는 아일랜드.
언젠가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다.






by 지아이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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