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 아이 없는 삶을 선택한 작가 16인의 이야기
메건 다움 외 지음, 김수민 옮김 / 현암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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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만약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면,
육아를 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가끔 생각해보며
나의 현재 상황과 다른 삶은 어떠했을까 가정해 본다.

나의 현재 삶과는 다른 패턴의 삶을 산다는 것은
지금보다 더 행복할지 아니면 더 불행할지 저울질을 하면서 말이다.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이 책은 우리에게 행복과 웃음을, 때로는 인내와 괴로움을 선사하는
'육아'가 그들 삶에 속하지 않은 16인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부터 아이를 좋아한 적이 없었거나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때는 너무나도 애절하게 아이를 원했지만,
그 애절함이 이루어지지 못하자 현재의 삶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은 사람도 있다.
혹은 자신이 아이를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자신의 진정한 바램이 아니었음을 깨달은 사람도 있다.

이들은 자신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아이를 갖지 않게 되었는지,
아이 없는 삶을 살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수십년간 한 사람과 함께 영위하는 결혼 생활은
마냥 행복할수만은 없다.
아마 결혼 직후 곧바로 후회하는 사람도 꽤 많을 것이다.
그런 와중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를 보며 행복을 느끼고,
아이가 자라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고,
부부는 둘다 늙어서 그냥 함께 오랜 세월을 지내온 세월의 힘으로 살아간다.


아이 없는 삶은 과연 어떠할까?
M.G 로드
'지금의 네가 아니라면, 너는 좋은 엄마였을 텐데'

이 작가의 글에서 작가를 지칭하는 인칭 대명사가 '그'이긴 하지만,
아마도 여성이며, 동성애자인 것 같다.
구글에 찾아보니 '여성'이다.
아주 어릴적, 엄마를 병으로 잃었고, 늙은 아버지의 수발을 본인이 다 들었다.
아마도 아이에 대한 무관심은 본인이 너무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양육(?)으로 인한 트라우마인 듯하다.

엄마로부터, 아빠로부터, 제대로 된 애정을 받지 못하고
어른 아이로 자라야했던 그녀는, 레즈비언이 된다.

그녀의 파트너 여성은 아이를 입양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아이를 임신한 여성은!! 약쟁이!



아이를 원치 않았지만, 파트너가 원한다면 고려해볼 생각으로
주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혼자 나름 고심해 본다.
하지만, 결론은 그녀는 그 아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때로는 이 책의 주인공들이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아이가 없어진다면, 인류는 멸망할 것이다.
그 희생과 책임이 따르는 일을 본인들은 본인 삶에 더 집중하기 위하여
혹은 책임지기 싫다는 이유로 일종의 도망을 치는 셈이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는 말을 할 수는 없다.

아이로 인해 주는 행복, 그리고 아이가 없음으로 해서 얻는 자유
이 두 가지는 분명히 다른 종류의 것이다.
둘다 모두 가질 수는 없다면,
그 중 한쪽을 선택해야만 한다.

어떤 선택을 하게 되든, 우리는 살아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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