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어디에 풀빛 그림 아이 58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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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접하지 않았던 출신국 작가인

스웨덴 출신 작가 '스벤 누르드크비스트'의 '누나는 어디에'를

받자마자 데이브와 읽고 또 읽었다.

수입 원서나 번역 유아책들의 저자는 사실 굉장히 한정적이다.

앤서니 브라운, 에릭 칼, 오드리 우드, 로이스 엘럿, 루시 커즌 등등..

주로 노부영 시리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작가들의 책들이 유통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더욱 독창적으로 느껴졌던 이 책.

이 책은 먼저 그 사이즈에서 압도당한다.

저자 스벤 누르드크비스트는 원래 건축학을 전공한 건축가였다.
'핀두스 시리즈'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가 되었으며,
현재 스웨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스웨덴 문학 진흥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책육아 좀 한다는 엄마들은 이미 핀두스의 특별한 이야기

시리즈 9권을 소장하고 있을 것이다.

2015년 출판된 핀두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시리즈는 9권으로 마무리된다.


조만간 이 시리즈도 꼭 구매해서 볼 예정이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그림체와 문체를 데이브가 너무 좋아하기 때문.

건축학을 전공해서인지

그림의 구성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다.

구석 구석 마치 세포의 조합처럼 연결되고 꾸며져 있다.

그 속에 수많은 이야기꺼리를 담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얘기할 소재가 무궁무진하다.


'어느날, 누나가 없어졌다!'

이 책은 누나의 말이라면 철석같이 믿고 따르는 동생이

할아버지와 함께 열기구를 타고 사라진 누나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다소 엉뚱한 두더지 누나!

누나가 어디 있을지? 어디서 뭘하고 있을지? 찾아가는 여정이 신비롭고 아름답다.

"누나가 그러는데, 구름 사이에 있으면 날 수 있대요.

우린 죽을 수 없대요. 죽으려면 먼저 늙어야 하니까요."

 


두더지 누나는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세상 속에서 자신의 생각의 폭을 마구 마구 펼쳐나간다.

동생 두더지는, 누나가 평소에 하던 말들을 풀어내는데,

그 말들을 통해 누나 두더지, 즉 아이들의 상상력과 괴짜스럽고 재미있는 생각을 알 수 있다.

엉뚱한 요소들이 가득한 그림은 물론이고,

엉뚱한 요소들로 가득한 텍스트들.

보는 재미, 읽는 재미, 생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래서일까.

데이브는 한번 읽고 나서 또 읽어달라고 한다.

보통 한번 읽은 책은 그날 다시 읽어달라고 하지 않는데,

이 책의 마력인가보다.

지금까지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부류의 책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흥미롭다는 것.

 


작가는 이 책을 만들때 그림부터 먼저 다 그린 후, 텍스트를 채워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텍스트는 주변의 배경이고, 그림만으로도 충분한 이야기가 전달된다.

 


아이와 함께 자기 전에 함께 읽을 책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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