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육대기획 시험 - 최상위 1% 엘리트들의 충격적이고 생생한 민낯!
EBS <시험> 제작팀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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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 EBS에서 방송했던 'EBS교육대기획 시험'.
예고편을 보고서, 꼭 시청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보지를 못했다.
다행히 이 멋진 방송이 책으로 나왔으니!!! 감사할 따름.

이 책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나 자신때문이다.
나는 왜 시험에 취약한가.
어릴적부터, 초등시절 이미 고등학생이 읽을 한국 문학 시리즈를 모두 읽을만큼
나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ㅋㅋ
그때만큼의 속도가 뒷받침 되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책을 읽고 있는 나름대로의 교양인이다.
하지만, 나는 시험에 굉장히 취약하다.
나란 아이는, 암기에 젬병이고 그 원리가 이해되어야만 비로소 문제에 적용시킬 수 있는 인간 유형.

대학 시절, 그리 똑똑해보이지 않는 아이들이
주요 시험에 합격하는 사례들이 꽤 많았다.
그 아이들은 지금 공무원이나 정부 산하 기관에서 요직을 맡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 원인을 찾고 싶었다.
나의 어떤 점이 잘못된 것인지.
왜 나의 시험은 그 모양인지...

 

 


내가 제일 궁금했던 부분
'대체 서울대학교에서는 누가 A+ 학점을 받는 걸까?'

우리나라 최고 교육 개관인 서울대학교.
그곳에서도 최고점을 받는 사람은
과연 어떻게 공부하고, 또 어떠한 생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인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수험생들,
아니 공부를 하고 있는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이다.

 
"절대 안되죠. 교수님 의견 써야죠.
교수님의 분석과 해석을 좀 더 쓸 거 같아요."


이 부분을 보는 순간...
뭔가 모를 씁쓸함이 밀려왔다.
일류 명문대라고 하는 서울대에서조차 '암기'라는 방식을 통해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생각의 방식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인간이란 '창작'을 할 수 있는 동물이다.
생각을 할 수 있고, 특히 자신만의 생각. 그리고 그것을 현실화하는 능력.
같은 현상과 사물에 대해서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평가는 갈린다.
이러한 다양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완벽히 부정하고
'암기'를 통해서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물론, '암기'라는 것이 일정한 수준의 인간들을 선별함에 꼭 필요한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인간들이 그들의 능력을 더욱 발휘하기 위해서는
응용과 창의가 필수적라고.. 나는 지금까지 믿어왔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해왔다.


이 글을 보는 순간,
그동안 내가 왜 시험에 취약했는지,
그리고 나보다 지식이 없다고 생각되는 친구들이 왜 시험에는 나보다 잘 붙는지
명확해졌다.

결국, '암기'였구나.
하지만, 어쩔...
나는 '암기'를 못하는 인간인걸...ㅜ

 

 

미래 사회는 지금과는 분명 다르다.
우리가 해오던 대로, 우리만의 잣대로 인재를 키울 수 없다.
나처럼 암기를 못하는 인간도 있을 터이고,
나처럼 원리 파악을 잘하는 사람도 있을 터이다.
우리나라 교육 여건, 시스템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이 책의 결론.

당장,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해서는
'암기'를 해야겠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것 이상의 방식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중요한 과제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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