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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신경숙의 신작이란 이유로 바로 샀던 책.
내 마음에도 여름의 태양이 작렬하고 있는지 지쳐가는 요즘 다시 한 번의 열정, 구원을 바라는 심정으로 책을 읽었는데 책 속의 젊은 청춘들 마저 구원을 찾아 허덕인다.
차라리 다행이었을까? 나 혼자 다르게 난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줘서.
청춘들을 위한 한.국.판. 청춘서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 신경숙.
상실의 시대를 겨냥해서 한 말이었을까?
톨스토이가 찬양했던 것처럼 아니 톨스토이가 찬양하지 않았더라도 누구든 찬양하고 매료될 수밖에 없는 청춘을 나는 살고 있고 통과하고 있는데, 왜 나는 뜨거워지지 못하는 걸까.
소설 속 주인공들을 뿌연 연기 속에서도 손을 뻗었는데. 잡지 못하더라도 움켜 쥔다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려주기만 한다면, 그쪽으로 달려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