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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안과 성공을 위한 4가지 신성한 비밀
프리타지.크리슈나지 지음, 추미란 옮김 / 김영사 / 2020년 1월
평점 :

어쩜 그렇게 책을 많이 읽어? 요즘 제가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솔직히 밝히자면 저는 마음이 헛헛해서 책을 읽어요. 일종의 도피처인 셈이지요. ㅎㅎ 이런 면에서 제 독서생활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아요. 책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대하고, 약간 집착하며, 근본적인 해결책도 아니니까요. 그래도 꾸준히 읽다보니 이번엔 제게 적합한 책을 만났습니다. 제목은 <마음의 평안과 성공을 위한 4가지 신성한 비밀>
이 책은 '영적 비전으로 살아가기, 내면의 진실 발견하기, 우주 지성 깨우기, 영적으로 올바른 행동 연습하기' 이렇게 총 4단계에 걸쳐 의식을 변형시키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저는 비판적으로 독서하라고 배웠습니다. 문장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고, 다른 해석의 여지를 살피고, 행간을 읽어내라고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노력했어요. 독서하면서 쓸 수 있는 힘을 전부 '곡해하지 않기 위해' 쏟아부었습니다. 판단해야 할 것은 오직 나의 마음 상태 뿐! 사실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은 쉽지 않잖아요? 개인적으로 제 마음을 돌보는 일이 익숙지 않고 어색해서 거기에만 집중하기에도 벅찼거든요. :'( 다행히 이 책이 반가운 <우파니샤드>를 비롯해 풍부한 일화를 전달하면서 그 과정을 도와주었어요.
책은 두껍지 않은 편이지만- 책에서 종종 시키는 대로 명상을 하다보니 완독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이 책을 읽는 일이 지식을 채우고 마음을 살찌우는 독서가 아닌, 저를 괴롭히는 생각을 지우고 마음을 넓히는 수련처럼 느껴졌어요. 물론 한 번 읽고 완벽히 체득할 수 없으니 여러 번 다시 읽고 이 책에서 말하는 '아름다운 상태'가 되어야겠지요. 그래도 일독 만으로도 제 마음이 계속 헛헛했던 이유를 확실히 깨닫는 수확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불편하다고 느껴질 때 무언가를 바꾸려 하지 마라. 그 어떤 설명으로 정당화하려 하지 마라. 그리고 비난도 하지 마라. 당신 밖에서 그 어떤 이유를 찾아내고 싶은 유혹에 넘어가지 마라. 자기 집착의 습관 때문에 그런 내면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깨닫자. 괴로운 상태에서 그 문제를 자꾸 곱씹을 때, 당신은 그 문제를 풀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당신 자신에게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과 함께 마음이 평화롭고 단단해질 가까운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