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 우치다 다쓰루의 혼을 담는 글쓰기 강의
우치다 다쓰루 지음, 김경원 옮김 / 원더박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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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타자 만들기

오디오 클립 한 주 한 책 서평단 김마리아

 

책장 넘어가며 읽을 내용이 줄어드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보통 300쪽 이상의 책을 읽기 시작 하면서 언제 다 읽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이 책도 글쓰기에 대한 책이라 생각하며 별로 재미없을 거야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책의 장수가 넘어 갈 때마다 새로운 얻을 거리가 있었고, 흥미진진한 내용이어서 다음 장이 기대 되기도 했다. (그래서 읽는 속도가 느렸나? ㅎㅎ)

작가는 오랫동안 강의 하던 대학에서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강의를 하는 상황이었다. 글과 말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떤 생각으로 글을 써야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예를 들어 안내하고 있다.

 

글을 쓰는 이는 내안의 타자다.” 이 말이 작가가 하고 싶은 말로 보인다. 글을 쓸 때는 독자에 대해 경외심을 가지고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평소에 읽는 사람을 배려할 정도의 글쓰는 실력이 되었는지 의심스럽다. 나의 능력을 한정적이어서 읽는 사람이 기뻐할만한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보여주기 바빴다. 남의 글을 모방하면서라도 글쓰기의 실력을 쌓아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그의 아버지로부터 받은 간접경험을 체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은 좌절감을 들게 하기도 한다. 다양한 경험이 글쓰는 사람의 중요한 자원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어렵고 그것을 표현하기는 더 어렵기 때문이다. 프랑스 철학자들의 글이 어려운 이유는 그 수준의 사람들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는 글을 보며 ! 내 수준으로 이해 안 되는 책을 안 읽어도 되는구나?’ 하는 기쁨?을 갖게도 했다. “모어가 앙상하게 야위어 간다.”는 표현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면서 모국어 보다는 영어를 중시하며 모어로 해야 할 사고와, 철학, 창조성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글을 보며 영어에 대한 열등감이 사라지는 듯 했다.

 

살아남는 글쓰기는 텍스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은 텍스트를 바이블처럼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남의 글을 보며 왜 이렇게 쓰지 못할까? 고민하는 수준의 사람에게 텍스트를 뛰어 넘는 글쓰기를 위해 저자만큼의 독서와 경험 분석을 할 수는 있을까........

 

제목을 좀 더 재미있게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을 보고 책을 선택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제목을 보고는 흥미를 갖기 어려울 것 같다. 내용과 멀어지는 제목을 만드는 편집자를 보며 사기꾼?처럼 느끼기도 했지만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이었구나라고 여겨지기도 했다. 꼭 읽어보고 저자의 경험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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