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재강이 구출 작전 다림창작동화 7
김리리 지음, 조승연 그림 / 다림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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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이야기로 나온 '우당탕탕 재강이 구출작전'~~

우리집 7살 아들이 보고 반한 책이다.

아직 글을 읽는 수준이 서툴러 읽어 달라고 하지만 책 속 만화 형식으로 이야기는 대충 아는 눈치다.

아이에게 이 책의 어떤 점이 끌렸을까?

글보다 그림에 익숙한 아이에게 책 속 그림이 제일 먼저 큰 영향을 미친 듯 하다.

삽화가 만화형식으로 재미있게 그려진데다 선생님의 표정과 아이들의 행동들이 아이의 흥미를 자극한 것 같다.

두번째는 이야기의 구성이 쉽고 실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점일 것이다.

우리집 아이가 요새 꽂혀 있는 무서운 이야기를 이 책에서 첫번째 에피소드로 풀어 책을 볼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직 유치원에 다니지만 공개 수업같은 경우는 어린이집에서 발표회도 있어서 공감이 되었던 듯 싶다.

 

초등학교 학부형인 나에게 이 책은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했다.

재강이가 처음으로 바뀐 벌칙으로 책상을 들고 청소함 옆으로 갔을 때 재미가 자신도 벌을 받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이런 아이의 마음을 담아내는 작가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벌을 받느라 청소함으로 간 재강이, 그 친구가 없어서 자신도 혼자 남아야 하는 재미. 벌 받는 아이만 생각했지 미처 재미의 마음 읽기에는 나도 서툴렀나 보다.

공개수업 장면에서는 우리딸의 공개수업 모습이 떠올랐다.

재미처럼 소심한 우리딸이기에 그 모습이 낯설지 않았고, 손을 들어 발표하지 않으면 섭섭하고, 엄마때문에 발표하느라 긴장하는 딸을 보면 괜한 부담감을 주나 싶기도 했던 내 마음을 되새기며 읽게 되었다.

그렇지만 발표하고 싶어하는 초등저학년들의 모습은 내가 뒤에 서서 수업을 보는 것 같이 실감났었다.

김리리 작가의 역량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받아쓰기가 싫어 꾀병을 부렸다가 선생님의 재치로 결국 받아쓰기가 반성문이 되는 장면과 시장놀이를 통해 재미가 재강이를 구출하는 장면이었다.

소은이의 인형을 망가뜨려 시장놀이를 할 수 없게된 재강이를 위해 재미가 하는 행동에서 마음이 울컥했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위해 망가진 토끼인형을 사주고, 자신의 물건과 재강이의 무인도를 바꾸자고 선생님과 거래를 하는 용기를 보여준 재미의 마음씀이 너무 예뻤다.

이 장면은 초등학생인 딸 아이도 가장 좋았던 장면으로 꼽았다~~~역쉬~~엄마랑 통하는데가...

 

학교는 공부보다 친구가 있어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한다.

학원과 학습지에 바빠 정작 친구들과 놀 시간이 없는 아이들이 이 책을 본다면 재강이와 재미와 같은 친구가 있는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며 '나'중심으로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 마음을 배울 수 있도록 이 책을 천천히 여러번 읽어줄 생각이다.

 

나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나를 한 번 생각해 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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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재미있어지는 똑똑한 시 읽기 - 시 감상법 I need 시리즈 10
장세현 지음, 이지선 그림 / 다림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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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시를 쓰는 것보다 시험에 나오는 사항들 위주로 해부했던 경험이 대부분이라 나에게 시는 쉽지 않은 영역이었다.

많은 수사법, 원관념 찾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 찾기 등 내가 느낀 시에 대한 감상보다 객관적인 내용들을 외우다보니 시는 재미없는 문학 갈래가 되어버렸다.

다림의 새 책 <교과서가 재미있어지는 똑똑한 시 읽기>를 통해 시에 대한 생각이 제대로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국문학과 출신이지만 <한눈에 반한 미술관>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장세현씨와 <커다란 새>,<안녕, 그림자>로 유명한 이지선씨가 만나 시에 대한 길잡이 책을 만들었다.

작가 특유의 위트가 곳곳에서 드러나 책이 지루해질 여지가 없었다. 시에 대한 기원을 이야기 하면서 발라드 댄스의 흔적이 꼬리뼈처럼 남아 있는 것이 시의 운율이라는 비유나 음보를 시속에 숨어있는 걸음걸이로, 산문이 평지라면 시는 징검다리로 표현해 시의 긴장감을 잘 표현하기도 하면서 적절한 표현을 빌어 한층 쉽게 시를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작가의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시와 적절하게 배치시키면서(서명자 <무제>, 전기<매화초옥도>, 심사정<딱따구리>, 뭉크<절규>등) 독자의 지식을 한층 폭 넓게 해주었다.

요새 한층 각광받고 있는 융합형 사고를 하도록 해주는 듯 나에겐 색다른 시도여서 참신하게 느껴졌고 이러한 작가의 생각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런 작가와 호흡을 같이 해 이지선 씨의 삽화가 하나의 시화로 느껴졌었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부분은 시를 두 가지 방법으로 읽는 방법으로 거울과 램프로 표현해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특히 백석시인의 <여승>이라는 작품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장면을 하나씩 내 마음속에 그릴 수 있도록 해준 작가의 설명이 좋았다.

작가의 말처럼 시가 탄생하게 된 배경부터 시의 매력, 시의 감상법, 표현기법 등 시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시가 재미없고 자신과 먼 문학으로 생각한 아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 같다.

초3, 초6, 중학교에 교과서에 수록된 시들이라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다면 앞으로 수업시간에 배우는 시가 가장 매력적인 문학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식으로 가득 채워진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시를 통한 감정의 정화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초5인 우리 딸과 함께 즐겁고 재미있는 시 읽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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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들의 사회 - 사회적 동물 I need 시리즈 9
안토니오 피셰티 지음, 박상은 옮김, 클레오 제르맹 그림, 권오길 감수 / 다림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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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하다.

그중 이 책은 그 다양함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왜 함께 살아야 하는지, 그 사회의 모습은 어떠한지, 그리고 각 동물이나 곤충별로 예를 들어주면서 마지막엔 인간도 그와 같이 생태계의 한 일부분임을 이야기 해준다.

 

지식책의 딱딱함을 벗어던지고 재미있는 삽화를 통해 흥미를 끌어 당긴다.

만화지식책에서 딱딱한 지식책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충분히 해서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고 자신의 주변에 관심을 갖도록 도와준다.

7살인 아들도 그림을 보더니 부쩍 관심을 나타냈다.

 

책은 어른의 눈높이가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충분히 흥미를 끌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마 이런 책을 말하지 않을까 싶다.

부록으로 권오길 선생님이 들려주는 '개구리와 두꺼비의 합창' 이야기가 있고, 간단한 퀴즈도 있어서 읽고 난 후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어릴 적 봤던 개구리를 이야기 해주면서 아이와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나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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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Go Away Big Green Monster! (Hardcover + CD 1)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253
에드 엠벌리 글 그림 / Little Brown Books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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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딸이 아주 좋아해요..이젠 제법 따라하기도 하고 영어동화책중에서 가장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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