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어 어린이 동화책을 읽어 보니, 좋은 점들은 다양하겠지만 내가 실감한 것이 하나 있다.
어린이책 작가들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아낸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모든 어린이책 작가들은 묘사에 힘쓰나 보다. 물론 책 중간중간 삽화가 그려져 있지만, 내가 상상하는 장면들이 훨씬 더 재미있다. 특히 판타지가 가미된 이야기를 상상할 때면 몸이 들썩일 정도이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은 그런 책이었다.
제1 권 속, 전천당에서 파는 과자는 인어 젤리, 맹수 비스킷, 헌티드 아이스크림, 붕어빵 낚시, 카리스마 봉봉, 그리고 쿠킹 트리다. 과자 이름부터가 맛있겠다. 과자들은 구매자가 주의사항을 어기게 되면 벌을 불러오고, 잘 먹으면 평화를 주기도 했다.
<인어 젤리>에서 수영을 잘하고 싶은 마유미가 정말 인어가 되어버린다든지, <붕어빵 낚시>에서 접이식 양동이에 물을 담으니 양동이가 뚫리면서 바다로 이어져 붕어빵을 낚을 수 있다든지 하는 설정들이 간혹 황당하기도 하여 상상력을 펼치기에 참 좋았다.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헌티드 아이스크림>인데,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다 먹지 못하고 냉동실에 둬서 집이 유령의 집으로 변신한 장면이다. 결국 미키의 집에 도둑이 들면서 유령이 사라졌고 상황은 종결되었다. 본 에피소드 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욕심을 부리는 자의 최후에 대해서도 재치 있게 그려놓았다.
전천당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나이대는 다양하다. 어린아이부터 직장인까지 각자 그 나이에 맞는 에피소드가 있어 성인이 이 책을 읽는다 하더라도 유치하다는 생각 없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책이라 글씨가 큼직하며, 스토리는 아주 몰입이 잘 되서 책 한 권을 금방 다 읽었다.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에서 바른 생활이나 도덕 시간에 활용하면 도덕성에 관한 토의를 나누기에 적합한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미술 시간 때도 상상화 그리기와 같은 독후 활동에 활용하면 유익할 것 같다.
아이들 상상력 기르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