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물건 - 매일 쓰는 좋은 물건 100 교양 시리즈
하기와라 겐타로 지음, 전선영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읽은 기간/ 2017년 1월 13일~14일

/주제 분류/ 디자인/인테리어

/읽은 동기/ 북유럽 디자인이 나를 유혹해요




◈ 책 구성 ◈

좌 페이지 : 사진 (북유럽 디자인 일상용품)

우 페이지 : 사진에 실린 용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디자인한 사람 및 생산 회사 소개.


◈ 느낀 점 ◈

진짜! 오리지날! 북유럽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컵에서부터 의자, 접시, 전등, 텍스타일 등등을 소개하는 책. 물건들이 하나같이 너무 예뻐서 다 소장하고픈 욕망이 생겼다. 하지만, 언감생심, 그림의 떡!!! 이 책에 소개된 제품들은 대부분 1950~1960년 대에 생산됐던 빈티지 제품들이다. 글쓴이가 빈티지 숍이나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물건들이다. (소수이긴 하지만 현재 생산되거나 근래 제작된 상품도 실려 있다) 반세기도 더 된 물건들인데 사진에 실린 제품들은, 관리가 너무나 잘 되어 있어서 빈티지 제품인지, 공장에서 갓 만들어진 따끈한 제품인지 분간이 안 된다. 오래된 물건이라도 애정을 담뿍 담아 아껴 쓰고 물건 그 자체, 만든 사람의 정신을 존중해 주는 건 북유럽이나 일본이나 비슷한 것 같다. 


2010년 대 이후, 일본에서 북유럽 디자인 열풍이 불었고, 이 바람이 잔잔한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까지 들어와서, 우리도 카피된 북유럽 스타일의 제품을 많이 접하고 있다. 나는 그냥 깔끔하고, 정갈하면서도, 귀여운 패턴들이 단순히 세계적으로 좀 유행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게 다 반세기 전에 만들어진 북유럽 스타일이었다. 아웅, 나의 무지여!! 컵이나 접시의 단순하면서도 어딘가 단단하고 실용적으로 느껴진 제품들 역시 북유럽 디자인이었던 게 많았다. 


이 책에 실린 예쁘고, 심플하면서도 귀여운 북유럽 제품을 쓴다면, 나도 일상에서 쉽게 작은 행복, 소박한 즐거움을 매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물건들의 가격에서 제곱 혹은 세제곱까지 비싸더라도(그 이상은 무리다요. ㅠㅅㅠ) 북유럽 디자인이라면 충분히 지갑을 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 돈 많이 벌어야지! (일상의 행복도 돈 없으면 얻기 힘들구나)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얻은 깊은 깨달음 하나! 현재 내가 가진 물건들, 비록 북유럽 디자인은 아니더라도 내가 그 많고 많은 물건 중에 유독 마음에 들어서 샀던 물건들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아끼고 좋아한다면, 그것은 나에게로 와 한 떨기 꽃이 될 것이다. 지금 유행하는 북유럽 스타일이나 정갈한 일본식 디자인도 누군가들이 아끼고 좋아해서 덩달아 나도 그것이 좋아 보이는 요인도 분명 있다. (유행이란 이런 심리의 문제가 아닐까) 그러니,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물건, 우리만의 디자인도, 다른 시각으로 한 번 보고, 아끼고,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물건으로 대해준다면, 한낱 소유품에 불과했던 물건이 하나의 디자인, 정감이 가는 물건으로 탈바꿈되어 내게 보일 것이다. - 이 책을 읽고 얻은 깊은 깨달음이올시다!! 


◈ 읽고 좋았던 점 ◈

사진 보는 내내 행복했다. 이렇게 예쁘고 내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이 내 손 닿는 곳에, 내 눈길 닿는 곳마다 있다면 그냥 마냥 행복할 것 같았다.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싼값의 요상하고 못난 물건 그래서 정이 안 가는 물건이 아닌, 진짜 내 마음에 들고, 내가 좋아하는 들을 내 주위에 몇 개만 흩여 놓아도 나는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다. 좋아하는 게 있다는 것, 눈이 가고, 정이 가는 것이 있다는 것, 그것참 행복한 것이다. 굳이 사람에 국한해서 살 필요는 없잖아 ♡

그리고 세상에 이런 디자인의 제품도 있구나 싶었던 게 많았다. 이렇게 심플하고 예쁜 물건을 나는 왜 상상하지 못했을까. 창작욕 탄생, 상상력 자극,구매욕 상승, 


◈ 읽고 별로였던 점 ◈

글쓴이의 제품에 대한 소개, 디자이너와 생산 회사에 대한 소개가 너.무.나. 디테일하다. 너무 디테일한 설명과 북유럽 고유 명사들의 계속된 공격에 난독증 재발. (안 돼!!!!) 다행히 내용이 길지 않아 천만다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