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비용 2만 원, 1인기업으로 살아남기
정도영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부쩍 1인 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이 커진 것 같습니다. 모든 게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사회가 되어서 그런 걸까요. 예전과 다르게 우리 직업 문화나 가치관이 달라져서 그런 걸까요? 어쨌든 '평생직장', '일생 간 하나의 직업'이 없어진 지는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력으로 하는 일도 있고, 알바 혹은 부업으로 하는 일도 몇 가지 있습니다. 집에서 컴퓨터만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도 따로 없고,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 컴퓨터면 켜면 출근이고 업무 시작이며, 컴퓨터를 끄면 업무 끝, 퇴근입니다. 시간 조절도 자유롭습니다. 평일에 쉬고 싶으면 쉽니다. 휴가나 방학을 느끼고 싶으면 연속으로 쉬기도 합니다 (물론 쉰 만큼 일은 몰아서 해야 하지만요. 마감을 지키는 것은 예의이며 당연히 엄수해야 하는 것이죠)


일한 만큼 돈을 벌기 때문에 쉰 날이 많은 달은 돈을 많이 벌지 못합니다. 늘 돈이 아쉬우면서도 여유롭게 지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매달 간당간당하게 적자는 면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나이도 들어가고, 더 늦게 전에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조직에 들어가는 건 힘들 것 같아요. 이미 이런 생활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조직에서도 저를 반가워할지 미지수이고요.


지금 같은 생활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수입 다각화를 위해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여러 직장을 다니며 취업과 퇴사를 반복했고 현재는 직업, 진로, 생애설계에 관한 컨설팅 일을 하고 있습니다. 퇴직자 재취업 관련 강의 및 글쓰기도 하고 있고요. 현재 만 6년째 '1인 기업'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담'과 1인 기업을 하고 싶은 분들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실용서이면서 자기개발서 같은 책입니다. 도움이 되는 내용이긴 한데, 구체적이기보다는 추상적인 느낌이 다분합니다. 어떻게 보면 '1인 기업을 꿈꾸는 분께 드리는 조언서' 같은 느낌이랄까요. 선배 1인 기업가로서 후배 혹은 1인 기업을 꿈꾸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혹은 저자가 본인의 업(業)을 한 번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이 책을 썼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인 기업을 하고 싶은데 막상 마음의 결심을 못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1인 기업 창업에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준비 내용을 얻고자 하시는 분은 이 책이 맞지 않을 것 같아요. 퇴직과 창업 그 사이에서 마음이 들리는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저자에게 한 번 컨설팅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바로 '돈 벌기는 힘들어도, 돈 벌 수 있는 방법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장,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은 내려두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시장 트렌드를 잘 읽고, 1~2년간 먹고 살 돈만 있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 보는 건 충분히 가치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있는 존재하는 직업만 가질 이유는 없으니까요. 또 하늘 아래 처음부터 존재했던 직업도 없고요.


1인 기업을 하든, 소수 인원으로 창업을 하든, 기업에 취직을 하든 돈 벌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다만 어떤 일을 하든 이 책에서 조언하는 대로 전문성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하고, 강한 책임의식을 가지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인 것 같습니다.


* 참고로, 창업 비용 2만 원이라는 것은 명함 제작비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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