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 - 몸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 방법
윌리엄 리 지음, 신동숙 옮김, 김남규 감수 / 흐름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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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면 왠지 암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생활습관병을 가진 분 등 많이 편찮으시거나, 환자 가족들이 읽을만한 책으로 보이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건강하고 올바른 식습관, 다이어트 등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 책이다.


나 개인적으로, 블로그에도 종종 올리지만 나는 건강하게 체중조절하는 데에 관심이 많다. 어렸을 때 굶어서 살을 여러 번 빼보았는데, 그때 건강을 많이 해쳤기 때문이다(20대 초반에 골다공증 직전이라는 소견 받음 ㅠ). 지금도 성장기 때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으로 몸이 안 좋다. 일단 너무나도 낮은 기초대사량... 한창 잘 먹고 푹 자야 할 청소년기에 굶어서 살을 뺐고, 갖은 스트레스로 잠도 적게 잤다. 그때 굳어진 나의 몸, 나의 생활 패턴은 이후로도 오래 지속되었고 30대 초까지 그런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나이 서른이 넘으니, 확실히 몸에 안 좋다는 것은 정말로 안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스트레스, 짧은 수면시간, 부족한 영양분...


아무튼 뒤늦게 깨닫고 지금이라도 좋은 생활 패턴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안 된다. (좋은 습관도 조금이라도 어릴 때 들여야 하는 것이다)


지금 정말 깊이 깨달은 것은 '몸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먹는 대로, 내가 생활하는 대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모두 다 그게 몸에 반영된다. 물론 사람마다 유전인자가 다르고, 가족력, 환경이 달라서 개인차가 있지만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몸은 주어진 그대로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결과를 보여준다. 그래서 남들이 하는 대로 다 한다고 해도, 내 몸은 다른 사람 몸과 똑같지 않으니 계속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해보며 노력해야 한다.




윌리엄 리 교수의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은 이런 저런 방법으로 기초대사량이 낮아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나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어준 책이다. 책 제목은 왠지 '사짜' 느낌이 나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지은이가 의과 교수여서 현대 의학과 과학적 결과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만 윌리엄 리 교수는, 지금까지 서양 의과 교수들이 간과했던 '음식'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사실 서양 의학은 예방보다는 치료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우리 몸은 중요한 방어 체계 5가지가 있다. 첫째 혈관신생(혈관), 둘째 재생(줄기세포), 셋째 바이크로바이옴(몸 속 미생물), 넷째 DNA 보호(DNA), 면역.


윌리엄 리 교수는 우리 몸의 이 다섯 가지 방어 체계가 모두 먹는 것으로 잘 작동된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몸은 오로지 한 개의 덩어리가 아니라 수많은 세포와 미생물, DNA 등이 모여 만들어진 것으로 이것들은 모두 먹는 것으로 세포나 피가 새로 형성되고 노폐물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두툼한 벽돌 책이라 이 책에서 담고 있는 많은 내용을 서평에 쓸 수 없지만, 한마디로 강추한다. 우리 몸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냥 자연에서 나는 음식들 위주로, 적당한 분량으로 알맞게 먹으면 되는 것이다. 여기에 '운동'을 추가로 하고,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금상첨화!


인류의 오랜 진화의 역사 동안 우리 인간은 대부분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보다 나무에 달린 열매를 채집해 먹고, 해가 지는 저녁쯤에 잠들어 밤 10시쯤엔 깊은 잠이 들었고, 적당한 사회 구성으로 스트레스 받는 일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인류가 오랜 시간 살아온 대로, 우리 식습관을 구성하면 자연스레 몸은 건강해진다. 그렇게 진화했으므로.


건강에 관심 있는 분, 올바른 방법으로 체중관리하고 싶은 분들께 강추한다. 어려울 수 있는 의학 이야기를 정말 쉽게 설명하고,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초초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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