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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라리 부동산과 연애한다 - 10억 부자 언니의 싱글 맞춤형 부동산 재테크
복만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평점 :

갹, 나를 위한 책이다!!!! +ㅂ+ ㅋㅋㅋ
남자친구는 있지만 결혼할 생각이 없는 싱글인 나. 그러나 문득문득 미래에 대한 불안감, 노후에 대한 걱정이 나를 휘어잡아 넘어뜨린다. (안 돼! ㅠㅠ) 배우자는 물론이고 자식도 없으니까 먼 훗날이 두려운 것이다. 그렇다고 두려움 때문에 억지로 결혼할 수는 없는 노릇. 성격상 누군가와 가정을 꾸릴 수 있을지, 배우자의 가족도 내 가족처럼 살갑게 대하며 사랑할 수 있을지.... 전혀 자신이 없고, 또 그럴 마음도 현재로선 없다.
이 책 저자가 책에서 말한 대로, 나도 시대를 잘 맞나 싱글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그래도 미래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하는 법. 혼자니까 배우자나 자식이 있을 때보다 더 2배로, 3배로 더 잘 준비해야 한다!!
저자는 IT 회사 디자이너로서 넉넉한 월급은 아니지만 버는 족족 백화점으로 가서 좋은 구두, 좋은 백을 사던 싱글 여성이었다. 한때 유행했던, '욜로'스러운 삶. 그러던 어느 날, 30대 후반이던 때 회사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었고 저자는 이때 처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저자는 정신을 차리게(?) 되고 불안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한다.
우선 집이 한 채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집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심리적으로 엄청나게 다른 문제니까. 집을 한 채 사면 우선 불안감이 덜할 듯싶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공부한 후에, 괜찮은 위치에 있는 아파트를 전세 끼고 2,000만 원에 구입했다. 당시 한창 상승 모드라 차익 발생! 그리고 차익보다 더 좋았던 건 '내 집 마련을 했다'라는 든든함이었다. 저자는 여기서 자신감을 얻어 더 열심히 공부하며 투자를 지속했고, 그래서 지금은 10억 자산의 소유자가 되었다.
저자가 직장 생활 와중에 어떻게 짬을 내어 공부했는지 중간중간 나오는데 그 열의가 좋았고 상당한 투지가 느껴졌다. 읽는 나도 막 열심히 투자 공부하고 집을 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그리고 책 처음부터 끝까지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리는 일이 얼마나 신나고 재밌는지 여러분도 느껴보세요!'라는 느낌이 들어서 나도 부동산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들썩들썩!
확실히 나도 내 이름으로 된 집이 한 채 있으면 정말 자신감 넘치고 즐거울 것 같다. 든든하고 기쁠 것 같고. 세입자로 사는 삶은, 2년마다 불안하고 또 집주인에게 준 '돈의 기회비용'을 생각할 때 자기 집이 없는 건 여러모로 손해인 것 같고 말이다(나가는 돈은 비슷하나 집을 사면 집이 남지만, 세입자로 살면 집은 없고 남는 건 흘러간 세월뿐이다).
이 책은 싱글 여성에게 현실적인 부동산 재테크 조언이 들어 있어 좋았다. 실용적인 팁도 있고 특히나 부동산 중개소의 문턱을 넘기 힘든 나 같은 사람에게 꿀팁 내용이 많았다. 부동산 중개인을 만날 때 어떻게 살갑게 대해야 하는지, 중개소를 어느 정도로 어떻게 다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 (책 속 내용만 봐도, 내가 중개인이라면 좋은 매물 나왔을 때 다른 사람 다 제쳐놓고 제일 먼저 저자에게 연락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부동산 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느낌이 든다. 재테크나 부동산에 관심 있는 싱글에게 추천한다. 싱글 아닌 분이 읽어도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