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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가치는 내가 결정한다
웨인 W. 다이어 지음, 오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스페셜 에디션 버전이 나왔다. 초판은 2006년에 나왔고 국내, 국외 모두에서 인기를 끌었던 책. 이제는 『행복한 이기주의자』나 『미움받을 용기』 같은 책들 덕분에 '이기주의자'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이기주의자'하면 나쁜 이미지만 생각했던 때였다. 이기적이면 안 된다고, 이타적이어야만 한다고.
이타적인 것은 좋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신경 쓰고, 위해 주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자신에게나 타인 모두에게 좋다. 다만 이런 '이타적 행동'의 전제 조건은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우러나지 않은 이타적 행동은 결코 이타적 행동이 아니며, 상대와 나 자신을 불행에 빠트릴 수 있다. 무엇이든 스스로를 중심에 세우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선택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기꺼이 감당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본인의 감정과 타인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오롯이 살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제일 우선순위로 생각할 때, 즉 이기적이 되었을 때 본인의 삶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이타적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왜 자기 자신을 중심에 놓지 못하고 늘 주위의 말과 행동에 휘둘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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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컨대 우리는 주위의 상황이나 사람들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불행하다면 그 이유는 주위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때문이다. (23쪽)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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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바로 본인의 '생각'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문제를 환경이나 사람들에게 책임 전가하며 현실에 안주하도록 한다. 즉 자신의 편의 때문인 것이다. 남 탓, 환경 탓으로 돌리면 자신이 힘겹게 주위 상황이나 자기 자신을 바꿀 필요가 없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남 탓으로 돌리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늘 같은 문제로 괴로워해야 한다. 사람이나 환경이 바뀌어도 늘 반복된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생각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생각이 나 감정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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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생각하는 대로 느끼며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일에 대해 다른 식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내가 그러겠다고 결심한 한다면 말이다. (25쪽) }
{ 자신을 통제하는 것은 내가 지금 또 이러는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자각'에서 출발한다. (26쪽) }
{ (운전에 익숙해지면) 당황하거나 덜컹거릴 일도, 동작을 일일이 생각할 필요도 없다. (...) 거기에는 많은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생각하고 다시 주지시키고, 열과 성을 다해 노력을 기울인 끝에서야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 내가 나도 모르게 불쾌해지고 화가 나고 상처받고 좌절하는 이유는 오랜 기간 동안 그런 사고방식에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 (27쪽) }
{ 운전할 수 있게 됐다고 '믿었던' 때가 언제였던가? 계속 반복해서 노력할 때 생각은 단단한 믿음이 된다. 겨우 한 번 시도해보고 안 되니까 체념해버린다면 무엇도 소용없다. (...) 내 마음속에 불행을 만들어 내는 생각 따위는 모두 없애버리고야 말겠다는 단단한 결심이 필요하다. (2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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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요지는 이것이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주위와 환경 탓을 하는 '믿음'과 '태도' 때문이며, 주위에 그릇되게 투사하고 있는 우리의 '감정'과 '생각'은 충분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부정적 믿음과 태도는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보고 배운 것이라 지금 당장에 바꿀 수는 없지만 반복적인 노력으로 체득할 수 있다고 한다.
책 내용은 대체로 이런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다만, 저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많았던지 간결하게 적으면 될 것을 좀 길게 설명을 해놓았다. 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은 글들이나, 그 좋은 글이 너무 많아 자칫 행과 행 사이에서 길을 읽고 헤맬 수도 있을 것 같다. 좋은 내용은 독자 스스로 정리하고, 자신에게 비춰서 꼭 이건 명심해야겠다는 내용만 발췌해 마음속에 간직하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면 될 것 같다.
내가 인상 깊었던 구절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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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에서 문제는 우리가 현재를 깎아내리는 문화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 우리는 밑도 끝도 없이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도록 강요당한다. (...) 행복은 언제나 내일을 위한 것이기에 영영 붙잡을 수 없게 된다. (37쪽)
- 항상 함께 있지만 부여잡기 어려운 현재라고 하는 순간들은 그 안에 자신을 내맡길 때 가장 아름답게 체험될 수 있다. (...) 현실 기피증은 미래의 이상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39쪽)
- 사랑하는 일, 그리고 사랑을 주고받는 모든 일은 사랑을 듬뿍 받는 자아와 함께 출발한다. (51쪽)
-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깨뜨려야 할 그릇된 통념은 우리가 단 하나의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53쪽)
- 자신의 몸을 사랑하나. 자아상은 무엇보다 신체에서 출발한다. (54쪽)
- 자신이 못마땅하게 여기는 신체 부위를 종이에 적어보자. (...) 그것이 바꿀 수 있는 신체 부위라면 그 특징들을 바꾸는 것을 한 가지 목표로 삼아라. (55쪽)
- 자기 수용이란 자신의 모든 신체적 조건을 좋아한다는 의미다. (56쪽)
- 충분한 시간을 들여 노력만 하면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거의 모든 학문 상의 기술을 숙달할 수 있다. (...) 우리는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똑똑해질 수 있다. (59쪽)
- 불평은 자기 신뢰가 없는 사람들의 피난처다. (63쪽)
- 주의 깊게 살펴보면 예수 그리스도는 놀랍도록 자기실현을 이룬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립을 설파했으며 남들로부터 비난을 살까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대다수 그의 추종자들은 그의 가르침을 왜곡시켜 두려움과 자기혐오의 교리로 탈바꿈시켰다. (85쪽)
- 나의 느낌, 생각, 말, 행동 하나하나에 늘 어느 정도의 반대가 있을 것이라고 마음에 새겨두면 실망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89쪽)
- 하는 일 모두에 모든 사람의 찬성이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면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결코 주눅 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의 눈에 비난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비칠 것이다. (95쪽)
- "슬픔의 가장 좋은 처방은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다. 결코 어긋날 일이 없는 것은 오로지 배움뿐이다. (...)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무엇이 세상을 움직이는지를 배워라. 오로지 배움만이 정신력을 지치지 않게 하고 소외시키거나 괴롭히지 않으며 두렵게 하거나 불신하거나 꿈에서도 후회하지 않게 한다. 배움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자, 배워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가. 배움에 이 세상 유일의 순수함이 있다." (120쪽. 아서왕의 이야기 중 마법사 멀린의 말)
- 무엇이건 못 해 낼 게 없다. 자기 자신을 충분히 신뢰하고 있다면 말이다. (157쪽)
- 모든 비난은 시간 낭비다. 다른 사람의 흠을 잡고 비난해도 자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자신의 불행이나 좌절을 눈가림하기 위해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면서 자신에게 쏠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는 것이 고작이다. (187쪽)
- 우유부단은 옳고 싶다는 바람에서 비롯된다. (191쪽)
- 사실 미룬다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면 하는 것이고, 하지 않은 것은 뒤로 미루는 게 아니라 그냥 하지 않는 것이다. (234쪽)
- 아무리 바빠도 일을 척척해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지 않는가. (238쪽)
- 행동가가 아닌 관찰자의 역할을 택하면 성장할 수 없다. (...) 노력하는 사람들을 헐뜯다 보면 자신의 무력함에 대해 너그러워진다. (240쪽)
- 세상이 변하기를 바란다면 세상에 대해 불평하지 마라. 무언가를 하라. 자꾸 미적거리는 버릇 때문에 갖가지 불안과 고민을 끌어안고 살면서 현재의 순간들을 소모하지 말고 그 짜증 나는 오류 지대를 통과하여 현재를 살아라! 몽상에 빠지거나 요향을 바라거나 비판을 즐기는 사람이 아닌 행동하는 사람이 되라. (247쪽)
- 그들은 퉁명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편이다. 비위를 맞추기 위해 세심하게 포장된 표현을 사용하지도 않는다. (...) 누군가 그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흠을 잡는다 해도 그들은 그 말에 무너져내리거나 매몰되지 않는다. 그들은 그 말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치관을 통해 여과시킨 다음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 (296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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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위에 발췌한 내용들을 마음속에 새기고 행동할 일만 남았다.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