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천재가 된 홍 대리 - 세상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생활 속 법률 상식 천재가 된 홍대리
김향훈.최영빈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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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우리를 에워싼 공기 같은 존재! 야망 있는 부모들이 왜 자기 자식은 법조계로 보내려 하는지, 좀 성공했다 싶은 사람들이나 지역에서 유지로 통하는 사람들이 왜 법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지, 이것만 봐도 법이 우리 사회에 상당히 중요하단 걸 알 수 있다. 법(헌법, 법률, 대통령령, 법원 판례 등 모두 포함해서)은 우리가 체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데, 왜냐하면 법은 우리 사회를 조직하고, 구성하고, 움직이도록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법을 만들거나, 집행, 판단할 일은 없다. 법은 상당히 전문적이기 때문에 법에 대해 깊이 알 필요도 없고, 자세히 알기도 힘들다.


다만, 일상 속에서 쓰이는 법을 알면 유익할 뿐만 아니라 억울한 일을 당할 경우도 확 줄어들기 때문에 생활과 가까운 법은 미리 꼭 알아두면 좋다. 그래서 읽어 보았다, 법률 천재가 된 홍홍홍~ 홍 대리!!


법률 천재가 된 홍 대리





자그마한 회사를 다니다가, 회사가 거의 망할 지경이 되자 퇴사하고 중소기업에 재취업한 홍 대리다. 입사한 지 2년 차!좌충우돌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제법 회사 굴러가는 사정도 어렴풋 알게 된 홍 대리. 그런 홍 대리가 일상과 회사에서 겪게 되는 일들로 법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법알못 홍 대리'에서 '법률 천재 홍 대리'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소설 형식으로 쓰였으며, 중간중간 일반인에게 유익한 법 상식, 판례 내용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일단 이 책의 독자 타깃이 완전 법에 무지한 법알못들을 위해 쓰였으므로, 생 기초를 다루고 있는데 그럼에도 일상에서 쉽게 겪게 되는 일들을 다루고 있어 유익했다.


특히 유익했던 건 '내용 증명서'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작성 방법이었다. 아직 한 번도 내용증명을 받아 본 적도 없고, 보낸 적도 없지만 나 역시 언제 내용증명을 써 볼지 알 수 없으므로 미리 알아두는 건 유익하다고 본다. 예전에 교수님이, 부녀회 회장을 맡으셨는데(...남자 교수님이셨는데, 행정에 관한 일을 잘 안다고 부녀회 회장님이 되셨음), 마을의 골 아픈 민원 사항이 있어 어느 행정기관에 내용 증명서를 보내셨다고 했다. 수 년 간 지지부진했던 민원이, 교수님의 단 한 번의 내용 증명서 발송으로 일사천리로 민원이 해결됐다던 일화를 아직도 기억한다(느낌상 구석기 시대쯤 아주 오래전에 대학을 졸업한 것 같은데). 흠, 나도 뭔 일이 생기면 이 책에 본 대로 내용증명 보내볼 테야! (물론 이 책에도 소개되어 있듯, 내용 증명서 자체가 법적 구속력 있는 건 아니라서 아주 강력한 힘이 있는 서류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체국이라는 기관을 끼고 있다 보니 어느 정도 효력은 있다)


그리고 또 나에게 유익했던 건 바로 '소장'!! '소장' 역시 '내용 증명서'처럼 보내 본 적도, 받은 적도 없지만 이 역시 언제 어떻게 쓸 일이 있을지 모르고 미리미리 알아두면 좋다고 본다. 생활 법률 상식이 탄탄해야, 진짜 어른이 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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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내용들이 실려 있다. 업무상 계약서 작성 시 유의사항, 임금체불 진정서 작성법, 임대차 계약서 작성 시 유의 사항, 층간 소음 문제, 마을 변호사 제도 이용, 수술 동의서 등등.


사실 은행에 가서 통장 하나 만들려고 해도, 보험사에 보험 하나 들려고 해도, 인터넷 사이트나 앱에 가입하려고 해도 가입 직전 늘 읽어야 하는 '약관'에 동의해야 한다. 약관은 계약서이자, 동의서다. 꼼꼼히 읽고, 따져봐야 할 것들인데, 평상시엔 그냥 안 읽고 넘어가기 일수. 하지만 나중에 일 터지만 그런 약관을 들고 법원이나 관계 행정기관의 문을 두드려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약관 독해 능력을 키우는 것도, 법에 한 걸음 다가서는 것으로 평상시 본인이 동의하는 약관은 꼭 한 번, 아니 그 이상 읽어두는 게 좋다.


법은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 있다. 너무나 깊이 스며 있어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만큼!! 법은 우리에게 필수불가결한 존재인데, 그런 만큼 우리도 깊이는 아니더라도 알아 둘 건 꼭 알아둬야 한다. 평상시에 짬짬이 알아두면 좋다.


『법률 천재가 된 홍 대리』는, 법에 대해 알고 싶으나 완전 하나도 모른다 싶은 분들에게 적합한 도서로 법률 입문서, 혹은 생활 법률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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