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이익을 남기고 여유롭게 사는 1인 비즈니스 성공법
야마모토 노리아키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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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작년, 우리나라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었다. 아직 총 인구는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020년인 내년 초에 전체 인구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 혁명 이후 인구는 대체로 늘기만 했지 줄어든 적은 거의 없다. 20세기 초중반, 양차 대전으로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죽었지만 전쟁이 끝나면 거의 매번 폭발적으로 인구가 늘었기 때문에 언제나 인구가 느는 것을 걱정해야만 했었다.


그런데 이제 시대가 바뀌어서 인구가 감소하는 것을 걱정해야 할 때가 왔다. 게다가 인구가 줄 때 어떤 사회 문제가 생길는지 실증적 연구가 없다. 지금은 줄어두는 '출산율'을 보고 우려의 시선만 던지고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데, 몇 년이 지나 생산가능인구가 본격적으로 줄기 시작하면 사회적 혼란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한다.


어쨌거나 인구는 줄고 있고, 출산율을 높이자며 캠페인을 해도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 것이다. 그냥 발만 동동 굴리기보다는 인구 감소 시대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각자가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인구 주기와 경제 주기를 갖고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인구 변화와 경제 변화를 예측하려면 우선 일본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읽은 책이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취업 후 10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이 공부해 세무사 자격증을 따고, 현재 1인 세무사무소를 운영 중에 있다. 세무 컨설턴트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할 듯.


이 책은 변화하는 사회와 변화하는 인구구조를 말하며, 지금까지의 성장 시대와 완전히 다른 '경제 규모가 점차 축소'되는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적응을 해야 하는지 짚어 본다.


이제부터는 '돈이 많지 않아도 쾌적한 삶'을 사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회사는 '매출이 점차 줄어든다', 그리고 개인은 '급여가 점차 줄어든다'는 점을 전제하여 이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회사와 가계를 꾸려나가야 한다.

야마모토 노리아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21세기북스 (20쪽)


'성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은 이제 완전히 버리자. 성장하지 않는 세상에서 어떻게 즐겁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쪽이 더욱 건설적이고 건강하다.

야마모토 노리아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21세기북스 (21쪽)


노동의 가치가 낮아져서 임금이 줄어들면 구매력도 떨어진다. 또한 같은 물건을 만드는 비용도 줄어들 테니 물건의 가치도 낮아질 것이다.

야마모토 노리아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21세기북스 (29쪽)


회사의 규모는 자연스럽게 커진다거나 회사를 키우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는 말도 성장기에나 들어맞는 이야기다. 성장기는 끝난 지 오래다. 우리는 회사를 크게 키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유념해야 한다.

야마모토 노리아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21세기북스 (20쪽)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예전에는 대기업에 취업하기를 많은 사람들이 바랐다. 일단 대기업에 취업만 하면, 평생직장 보장! 먹고 살 걱정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젊었을 적 사람들이 선망하던 대기업 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고 한다. 많은 기업들이 망했고, 망하지 않은 기업이라도 규모가 많이 축소돼 옛날과 다른 위상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저출산으로 경제 규모가 축소되는 시대에 대기업은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대기업은 태생적으로 '확장'을 해야만 유지되는 시스템인데 축소 시대에 걸맞지 않은 시스템이며, 회사는 확장보다 축소가 훨씬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리스크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이유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이 바로 '사원 제로', 1인 기업이다. 우선 저자부터 1인 기업을 운영 중에 있다. 세무사 자격증을 딴 후 세무 컨설턴트로 일하며, 간간이 집필도 하며 강연도 하면서 돈을 번다.


저자는 사회 규모가 축소되므로 기업도 축소되는 게 적절하다고 보며, 최대한 고정비용을 줄이는 게 옳다고 주장한다. 반면 생산성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그리고 최소한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가 중요하다는데, 만약 매출을 높이겠다고 노력하면 회사는 어쩔 수 없이 확장해야 하는데 그러면 비용이 높아지고 여러모로 부담이 크다. 인건비, 인사 문제, 지대 등등.


1인 기업은 세금을 줄이기 위해 세율 공부는 꼭 해야 하고, 100세까지 자금 계획표를 만들어 수입과 지출을 계획성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어쨌거나 비용 절감을 습관화해 억지로라도 매월 비용 절감을 실천해야 하다고 한다. - 이건 고정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1인 기업의 사장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최대한 노동하지 말아야 한다. (...) 끊임없이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 결국 시간당 소득(이익)을 높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노동을 하면 할수록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야마모토 노리아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21세기북스 (150쪽)


그리고 시간관리도 중요하다. 고정비를 줄이는 것과 같이 노동에 대한 시간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1인 세무사'인 나 또한 세금 업무는 엄격하게 시간을 정해 실행하고 있다. 주말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원칙적으로 월요일과 금요일은 '세금 업무 금지의 날'로 정해서 긴급하고 중요한 업무 외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는다.

야마모토 노리아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21세기북스 (155쪽)


남는 시간에는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기르거나 미래에 대비하는 활동을 해보자. 

야마모토 노리아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21세기북스 (156쪽)


해당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재서 기록하고 있다. 일에 집중해서 빨리(물론 정확하게) 끝내기 위해서는 소요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 매일매일 부족한 점을 개선해가며 꾸준히 계속하면 반드시 정한 시간에 끝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익숙해지면 설정 시간을 25분, 20분 등으로 줄여나간다. 그러면 일은 분명 빨라질 것이다. 

일과 일 사이에 생기는 틈새 시간도 중요하다. 전날까지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정해두고 대략의 소요 시간을 설정해두는 것이 좋다. (...) 실제로 업무 처리에 걸린 시간도 간략히 메모해 두고 늦었을 경우 원인을 간단히 검증한다. 가장 좋은 것은 업무별로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다.

야마모토 노리아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21세기북스 (158쪽)


요약하자면 1인 기업은 일은 최대한 생산성 높게, 효율적으로. 여유시간은 최대한 많이 만들어 가치있게 활용하기!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인구가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사실 현재도 여러 경제 지표상 경제 규모가 축소될 신호가 조금씩 조금씩 커지고 있다. 개인마다 전략은 다를 테지만 어쨌거나 이 책의 저자처럼 우리도 사회 변화에 맞게 변하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


시의적절하게 이 책을 잘 읽은 것 같고, 여러모로 유익했다. 한동안 이런 쪽의 일본 번역서들을 좀 더 찾아 읽도록 해야겠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장기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확실히 정해두면 마음이 편해진다.

야마모토 노리아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21세기북스 (207쪽)


이런 시대에는 어떻게든 '혼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누구에게 의존해서 살아간다는 사고방식을 버리지 않으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스스로 생각하고 목표와 계획을 세워 이를 달성하며 살아야 한다.

야마모토 노리아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21세기북스 (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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