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윈터 에디션)
김신회 지음 / 놀(다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김신회 님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윈터 스페셜 커버로 양장 ver.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는 이가라시 미키오의 책이 아니고, 보노보노를 보고 김신회 씨의 생각과 일상을 적은 에세이집이다. 그런데 표지 그림은 보노보노 원작자인 #이가라시미키오 씨가 한국 독자를 위해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 그리고 귀염귀염하다. 난폭한 면이 있는 너부리도 눈이 와서 그런가, 기분 좋아 보임. 

책 표지만 보면 띠지가 없는 것 같은데, 



짜르잔.
오른쪽 빨간색이 띠지였다. 띠지를 벗기면 하얀 바탕에 책 제목과 저자 이름이 적혀있다. 

출판사는 놀, 다산북스 브랜드다. 놀은 다산북스 중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책을 내는데, 출판 목록을 보면 청소년보다는 '청년'이나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들을 독자 대상으로 한 책이 많이 나온다. 이 책도 김신회 씨의 에세이.



윈터 에디션 버전답게 가름끈은 빨간색.
표지 뒷면에 적힌 글은 책 속 내용 조금,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 씨의 말 조금 적혀있다. 

엉뚱한 일부터 평범한 일까지, 흥미를 갖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아기 해달 보노보노. 보고 있다가 질문하는 것이 기본자세. 소극적이지만 그 나름대로도 좋다. 만약 당신이 보노보노와 친구가 된다면 보노보노는 언제나 당신 편이 돼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끊임없이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 <보노보노>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


힝, 땀 흘리는 보노보노. 
왜 땀을 흘리고 있니, 조개 하나 손에 꼭 쥐고 있으니 곤란해하지 말고 마음 편히 있으렴.




갸옹, 고양이형 각선미... 넘 예뻐요. ;ㅅ;
책 내용은, 저자 김신회 씨의 일상 속 단상과 이와 연관된 <보노보노> 속 에피소드, 대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보노보노> 카툰 한두 개가 첨부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보노보노>를 좋아해서 첨부된 카툰들이 넘 좋았다. 글 속 대사들도 좋았고. 

보노보노 │ 나는 아빠에 대해 전혀 몰랐던 걸까?
고래 장로 │응, 몰랐지. 앞으로는 더 모를 거야. 눈에 보이는 거랑 지금 아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되는 거야. 하지만 그건 진짜가 아니지. 그럼 다시 눈에 보이는 거랑 아는 것만 알면 되는 거야. 그것 역시 진짜가 아니지만.
보노보노 │그럼 난 어떻게 하면 돼? (- 78쪽)
 모르는 곳에서 모르는 이들에게 둘러싸여서 아는 건 아빠밖에 없는데 아빠는 내가 모르는 이야기만 한다. 나는 계속 아빠 손만 잡고 있었다. 나는 아빠 손을 잡고만 있었다. (- 201쪽)
이 구절은 김신회 님도 어렸을 적 본인 이야기인 줄 알았다고 했는데, 나도 내 얘기인 줄 알았다. 난 아빠 대신 엄마로 체인지! 어렸을 때 엄마가 선생님이나 다른 어른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어떻게 그렇게 낯설고 다른 사람 같은지. 내가 모르는 이야기, 나는 낄 수 없는 이야기, 평상시와 다른 태도. 그때마다 엄마 뒤에 숨었다. 재밌는 건 요즘의 많은 아이들도, 이런 낯선 환경에 들어서면 엄마/아빠 손을 꼭 잡고 뒤로 숨는다. 

너부리 │곤란해지는 걸 왜 그렇게 곤란해하는 거야? 사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는 거야? 누군가한테 사는 건 어렵다는 말을 듣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야? 먹고 놀다 자고, 먹고 놀다 자다가 때가 되면 죽는 수밖에 없어. 그게 뭐가 어렵다는 거야, 응?
보노보노 │그럼 난 왜 곤란해하는 걸까?
너부리 │그건 말야. 음.... '곤란해지고 싶지 않아! 곤란해지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하니까 곤란해지는 거야!
보노보노 │아! 그럼 '곤란해지고 싶지 않아! 곤란해지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곤란해지지 않겠네?
너부리 │그렇지!
아... 그렇구나. 몰랐네, 몰랐어. '~하지 않고 싶어'라는 생각부터 안 해야겠구나. <보노보노>는 언제나 아무렇지 않고 지혜, 혜안을 툭, 던지듯 독자에게 던져준다. 그래서 저자 김신회 씨도 보노보노처럼 살아 다행이라고 말씀하시나 보다. 


이번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윈터 에디션』은 원래 출판된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의 커버만 바꿔 한정 판매되는 것으로, 내용은 기존의 책과 똑같고 표지만 다르다. 양장이라는 것도 다름! 

이 책은 <보노보노> 원작 번역본이 아니고, 김신회 씨의 에세이 집이니 오해 없길 바라며, 기존에 이 책을 읽으신 분 중 특별 커버 소장용이나 선물용으로 구입하시고 싶은 분들이나, 김신회 님의 에세이를 읽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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