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적 혼자의 시대
김수영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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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목격당한 것 같은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누구에게 힘들다고 말하지 못한지 너무 오래됐다. 

그럼 괜히 불쌍하게 여김 받는 것도 싫고

인간은 같이 살아도 고독하다 따위 말을 듣는 것도 싫었다. 


그렇게 외향적이지 못한 성격인데 혼자 살고, 

그만큼 일에 매달리니 지쳐서 쉬는 시간은 혼자 보냈다. 

누구와 시간을 맞추고 장소를 맞추고 만나서 대화가 편하게 흐를 때까지 서로의 근황을 듣고 알리고 이런 일들이 또 다른 노동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래서 혼자가 더 좋고, 일할 때 교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집에 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제 그런 일은 어떻게 해야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의 나와 매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가끔 너무나 내 이야기 같아서

가끔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역시 1인가구라는 저자가 이 연구를 하는 게 고통스러웠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갔다. 

나는 이 인터뷰들과 그 함의를 그렇게 오래 품지 못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점차 인정하게 된 것 같다. 

사실 내가 혼자 사는 데 꽤 지쳤다는 걸.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괜찮아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길 그만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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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 혼자의 시대
김수영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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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만나는 따뜻하고 깊은 책. 저자의 조심스러운 시선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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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엄마들이 가르쳐준 것들 - 바르고 똑똑한 아이를 키우는 세계 공통의 지혜
크리스틴 그로스-노 지음, 김수민 옮김 / 부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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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도 느껴지지만 미국 넌픽션 저자들 특유의 신문 특집 기사를 책으로 길게 늘린 듯한 느낌이 아쉬운 책. 한국을 그린 부분을 보면서는 그나마도 그렇게 정확한 취재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데는 도움이 되고, 어떤 답을 얻고 싶어서라면 찾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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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안개의 풍경 스가 아쓰코 에세이
스가 아쓰코 지음, 송태욱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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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관조와 지성이 녹아 있는 글. 엘레나 페란테를 읽고 난 참이라 그런지 나폴리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일본 저자들의 이런 에세이에는 놀라울 정도로 동양인으로서의 입장이 없다. 60년대에는 너무 예외적인 존재라 오히려 그랬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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