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적 혼자의 시대
김수영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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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목격당한 것 같은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누구에게 힘들다고 말하지 못한지 너무 오래됐다. 

그럼 괜히 불쌍하게 여김 받는 것도 싫고

인간은 같이 살아도 고독하다 따위 말을 듣는 것도 싫었다. 


그렇게 외향적이지 못한 성격인데 혼자 살고, 

그만큼 일에 매달리니 지쳐서 쉬는 시간은 혼자 보냈다. 

누구와 시간을 맞추고 장소를 맞추고 만나서 대화가 편하게 흐를 때까지 서로의 근황을 듣고 알리고 이런 일들이 또 다른 노동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래서 혼자가 더 좋고, 일할 때 교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집에 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제 그런 일은 어떻게 해야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의 나와 매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가끔 너무나 내 이야기 같아서

가끔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역시 1인가구라는 저자가 이 연구를 하는 게 고통스러웠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갔다. 

나는 이 인터뷰들과 그 함의를 그렇게 오래 품지 못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점차 인정하게 된 것 같다. 

사실 내가 혼자 사는 데 꽤 지쳤다는 걸.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괜찮아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길 그만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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