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현대지성 클래식 48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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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뫼르소는 어머니가 죽은 날에 울지도 슬퍼하지도 않고 관을 옆에 둔 채 담배를 피고 커피를 마시거나 그 다음날 해변가에 가서 여자를 꼬시는? 등 상식적이지 못한 행동을 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이웃인 레몽이 자기의 전 여자친구를 벌하는데 뫼르소를 끌어들이게 되고 놀러간 바닷가에서 레몽의 전여자친구의 오빠 무리와 싸움이 붙게 된다. 레몽이 총을 쏠까봐 뫼르소는 그 총을 자기한테 맡기라고 하고 무사히 돌아가려고 하던 중, 그 오빠와 뫼르소 둘이 마주쳤고 오빠가 칼을 가지고 뫼르소에게 달려드는 때에 칼에 태양빛이 반사되어 뫼르소에게 번쩍하면서 그가 레몽에게 뺏은 총을 발사하는 계기가 된다. 이 일로 법정에 서게 되는데 판사와 검사는 살인죄에 초점을 맞추는게 아니라 어머니의 장례식에 울지도 않고 다음날 여자를 만나는 파렴치한 인간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형을 선고하게 된다.

뫼르소는 감성이나 동정, 사랑같은 감정은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보여서 정말 다른 곳에서 온 이방인 같이 느껴지다가도 이야기를 보면 남에게 일부러 해를 끼치려고 한다던지 일부러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는 모습들은 볼 수가 없는데 재판부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을 정의하고 단두대에 세우는 것이 옳은지는 모르겠다고 느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현대지성 클래식으로 번역과 일러스트에 강점을 둔 것 같다. 최근 고전을 보면서 번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정말 많이 깨닫고 좋아하는 출판사가 있어도 읽을 책의 번역을 여러 출판사비교해보고 번역이 더 좋은 곳이 있다면 그 곳에서 책을 구매하곤 하는데 이번에 읽은 현대지성 버전 이방인은 번역도 깔끔하고 너무 어려운 단어나 옛스러운 말투만 사용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다. 컬러 일러스트도 기대했는데 한페이지 전체에 컬러 일러스트가 그려져있고 10장이 넘었다. 컬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비싸지 않은 가격도 이 책의 장점인 것 같고 줄의 간격도 넓은 편이라 가독성에 좋았다. 쓰다보니 너무 칭찬만 한 것 같지만 그냥 사실이 그런 ,,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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