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마스크 즐거운 동화 여행 139
김경구 지음, 정은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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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코리아!

어린이들을 위한 코로나19 라이프!

지구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동화책!

우리의 삶에 일부가 되어버린 코로나19를 막을 수 없다면 예방하고 그에따른 대체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코로나19 교육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하트 마스크>는 코로나19의 암울한 시기를 사랑과 희망으로 이겨냅니다. 소윤이 엄마.아빠는 의료봉사로 사람들을 도와주고요, 욕쟁이 할머니인 줄 오해했던 다연이 할머니는 평생을 일하시면 모든 돈을 기부하고 수재민들에게 맛있는 칼국수를 끓여주시기도 하죠. 또한 다연이 엄마는 재봉틀로 하트마스크를 만들어요.


왜 하필 하트일까요? 아무리 꿈이 없다해도 우리는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슬로건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특히 쓰레기 분리수거방법 재활용 분리방법, 코로나19에 지켜야하는 에티켓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코로나19 안전교육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낸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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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그림자가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2
황선미 지음, 이윤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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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던 <마당을나온암탉> 황선미작가의 따끈한 신간도서 초등추천동화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상 권장도서이며, 심리갈등 겪고있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출생의 비밀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장빛나의 묘한 심리갈등과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여 사춘기로 조금은 예민할 수 있는 여자아이들이 특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였어요.

​조금은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나를 찾고 진정한 자신감을 찾는 성장이야기' 분야의 N(중학생)학년 레벨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초5, 초6, 고학년수준의 적당한 도서분량인 <빛나는 그림자가>를 읽기 권장합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누구에게나 평생 숨기고 싶은 비밀은 하나쯤이 있잖아요? 이 책의 주인공 장빛나는 고아원에서 입양된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숨기고 싶어해요. 친구들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이 읽는 내내 전해졌어요. 아이들과의 심리적거리로 고통스러워하는 장빛나의 괴로움은 저의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그러나 장빛나는 그 과정을 통해 더이상 도망가려고 하지 않아요. 오히려 당당히 부딛혀 변화하려 하죠. 자신의 결핍을 극복해 내는 과정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컴플렉스와 자신감을 잃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밝은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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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소년 김영탁 즐거운 동화 여행 140
고정욱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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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어린이 출판사 고정욱작가님의 따끈한 신간어린이동화책 즐거운 동화 여행 140번 <탁구 소년 김영탁>입니다. 흥미진진한 탁구 대결뿐 만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의 부자간의 끈끈한 사랑 그리고 이웃 할아버지와의 감동적인 의리를 담은 이야기 <탁구 소년 김영탁>은 고정욱 작가님의 신간동화책으로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장애인인 아버지를 둔 영탁이는 탁구를 강요하는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여 모진말을 한 후 마음 아파합니다. 그래서 아빠의 수동휠체어 대신 수전동휠체어를 사드리고 싶어하나 오백만원이나 하는 고가의 휠체어를 살 수 없어 고민하는데.... 우연히 만난 고령의 할아버지가 영탁이에게 탁구대결의 도전장을 내밀고 도전에서 이기면 영탁이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약속을 하게 되는데요~


고정욱 작가님의 동호책은 재미를 넘어 감동과 큰 교훈까지 전합니다. 이 책의 교훈은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수전동휠체어를 사드리고 싶어하는 마음이고, 우연한 기회로 고가의 휠체어를 선물로 받을 수 있었음에도 극구 선의를 거부하는 아버지의 모습이고 마지막으로 영탁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유언장을 남기신 할아버지의 의리입니다.

​만약에 내가 영탁이 아버지었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오백만원의 수전동휠체어가 필요했을텐데 거부했던 이 이유는 바로 "남의 도움은, 돈이 많건 적건 자립하려는 사람의 의지를 좀 먹어요(75p)" "우리 영탁이가 손쉽게 돈을 얻는다는 걸 알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73p)" 이 두 가지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탁구 소년 김영탁>은 유혹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드는 동화책인 것 같습니다. 탁구를 싫어하던 영탁이가 아버지에게 크게 대들지만 결국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탁구를 즐겁게 하는 모습도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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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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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출판사의 6월의 따끈한 신간도서 정유정작가의 <완전한 행복>을 읽었다. 500페이지 분량의 이 소설은 나르시시스트인 유나라는 인물을 통해 자기애와 자존감 그리고 행복 강박증이 사건들과 충돌하면서 어떤 기괴한 상황들을 만들어 내는지 보여준다.

 

 

매정한 부모에게 버림받고 자신의 존재를 부인당했던 분노와 미움이 가득한 그녀의 자아는 괴기스럽게 탄생한다. 그녀가 바라는 완전한 행복은 누구와도 타협없는 일방적 행복이였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서늘한 웃음으로 장애물을 처리하는 유나의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의 자화상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소설은 아니었나 고민해 보았다.

 

 

자신과 결혼을 원하지 않았던 남자친구를 처리하고, 큰언니 재인이 아닌 자신을 할머니댁에 맡겨두고 찾아오지 않는 부모님을 원망하다 결국 자신의 뜻을 받아주지 않는 아버지를 처리한다 그리고 자신의 딸아이 지유를 되찾으려는 전남편 서준영과 새남편 차은호의 아들 노아도 처리한다. 친언니 재인을 증오하며 결국 이혼을 요구하는 새남편 차은호를 없애려는 시도를 하는데.... 불타는 증오심으로 사로잡힌 유나가 꿈꾸는 완전한 행복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완전한 가족의 구성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참 가슴아프면서도 괴기스러운 소설 <완전한 행복>은 여성작가만의 서정적이고 서늘한 공포스러움이 매력적이었다.

 

 

 

사람들은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행복하기 위해 희생을 마다하고 고통을 참아낸다.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은 모두 다르겠지만 누구나 행복을 위한 욕구는 변함없을 것이다. 경쟁에서 이기고 누구로부터 선택받고 싶어하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위해 발버둥칠 것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대로 이뤄진다면 행복할 것이라 믿는 것 같다. 그러나 안탑깝게도 우리가 원하는만큼 이 세상은 자비롭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토록 행복을 갈망하고 추구할까?

 

그래서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욕구는 무엇일지 알아보았다. '에브러햄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Maslow’s hierarchy of needs)’에 의하면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needs), 안전해지려는 욕구(safety needs)를, 사랑과 소속 욕구(love&belonging), 그리고 더 나아가 존경 욕구(esteem)와 마지막 욕구인 자아실현 욕구(self-actualization)를 차례대로 만족하려 한다는 것이다. 또 '알더퍼(Alderfer)'는 ERG 이론을 통해 매슬로우의 5단계 이론을 존재 욕구(Existence needs), 관계 욕구(Relatedness needs), 성장 욕구(Growth needs) 이렇게 세 가지로 단순화했다.

 

 

나는 내가 추구하는 행복은 무엇이며 그 행복의 가치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 해 보았는데 '매슬로우의 이론'의 욕구의 단계 중 '자아실현의 욕구'와 '알퍼더의 ERG이론' 3가지 '존재욕구.관계욕구.성장욕구' 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위의 욕구에 만족할 때 행복함을 느낀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가장 강한 욕구는 '자아실현의 욕구'와 '인정받고 싶은 욕구'였다. 그래서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없을 때 분노하는 이유는 실패와 불행의 허점을 남겼기 때문이 아니었는지 우려해 보았다.

 

 

 

 

 

나도 어쩌면 이 책의 주인공 나르시시스트 유나처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장애물들을 무참히 도려내는 일을 해오지는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물론 자아도취형 인간인 나르시시스트 또는 병리적인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아니겠지만 경쟁상대를 누르고 좋은 취직자리를 얻기 위해, 우수한 성적을 얻기 위해, 목적달성을 위해, 뜨겁고 차가운 낮밤을 수없이 지샌 적이 많았으니까:)

 

 

자신의 행복을 방해하는 방해물을 하나씩 제거하는 소설 속 허구의 인물 유나의 모습은 분명 어떠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자신의 꿈, 바램, 욕구, 행복을 위해 우리가 내면에 품고있는 장애물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또 그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더앞서 나의 행복과 상대방의 행복의 충돌의 간극을 어떻게 조율해 왔는지 되집어 보았으면 좋겠다.

 

 

 

 

세상에 그어떤 완전한. 완벽한 사람도 행복도 없다. 어쩌먼 세상은 모순덩어리이고 불안전 곳이다. 그래서 우리는 불안전에서 완전한 상태를 희망하는 이유일 것이다. 현재의 부족한 나를 이대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특별한 존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의 본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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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죄의 궤적 1~2 - 전2권
오쿠다 히데오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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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출판사의 신간도서이자 오쿠다 히데오의 일본범죄 장편소설 <죄의 궤적> 1권과 2권을 읽었다. 1권은 불운한 가정사의 시골소년 ‘우노간지‘의 빈집털이와 그의 선주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우노간지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추리소설의 패턴과 확연히 다른 소설의 전개로서 ‘오쿠다히데오‘ 작가는 상당히 친절하게 우노의 범죄현장과 심리등을 순차적으로 묘사한다. 또 소설 속의 형사들도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함인지 우노가 누구인지 여러번 반복설명까지 해 준다. 그래서 초반에 반전재미나 호기심 또는 긴장감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추리소설, 범죄소설을 자주 접해 이해도가 높은 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2권을 읽은 후 <죄의 궤적>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었는데 단순 재미나 쾌락을 위한 범죄소설이 아니었다. 선악의 경계에 선 인간에 대한 근본적 물음, 선과 악의 시작과 끝을 나열하고 죄의 근원을 깊이 들여다보며 무엇이 죄를 만드는지, 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인간이 죄로 인해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그렇다면 1권과 2권을 자세히 들여다 볼까? <죄의 궤적> 1권은 주인공 ‘우노간지‘의 암울한 성장배경의 전제를 암시한다. 아비없는 우노간지를 남동생이라 부르는 애정없는 젊은 엄마(우노요시코)와 야쿠자계부(고미야쇼조)에게 여러번의 자해공갈로 뇌손상을 얻어 바보가 된 우노간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우노간지는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조차 모른 체 습관적으로 빈집털이를 하며 살아갈 뿐.. 사랑받지 못하고 학대받은 한 아이의 성장과정과 그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1권에 고스란이 담겨있다.

일본 레분토라는 섬에서 청어잡이로 일하는 20살 된 간지는 어부가 되기보다 도쿄의 점주가 되고 싶어한다. 적당히 목돈을 챙긴 후 도쿄로 갈 부푼 꿈을 꾸던 간지는 동네 빈집털이를 하다 우연히 선주 사카이 도라키치가 살인되는 범죄현장에 휘말리며 살인자로 의심받는다. 업친데 겹치며 다른 어부 사카이에게 빈집털이까지 걸리고 그의 괴략에 빠져 암암리에 배를 타고 동네를 떠나다 죽을 고비를 겪는데.. 우노간지가 어떻게 레분토에서 탈출하고 도쿄까지 이동하였는지를 장엄하게 서술한다.



2권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도쿄까지 도망가서 새로운 사람들과 여러사건에 엮기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빈집털이를 하다가 결국 호스티스살해와 유괴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간지를 추적하고 심문하는 형사들의 수사과정을 보여준다. 한국영화나 미국드라마처럼 심문자에게 거칠거나 모멸감을 주는 형식은 아니였고, 일본의 특유의 치밀하면서 의도 된 수사법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색달랐다. 가장 가슴 아팠던 부분은 나라모토검사의 취조과정 중에 우노간지가 자아(?)를 찾고 자신이 누구이며 왜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는지 이유를 깨닫기 시작하면서 오치아이 담당형사와 나눈 대화내용이다.



˝편해졌다? 무슨 뜻이지?˝

˝내가 바보가 된 것에는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하고 그 이유를 알게 되어 마음이 편해진 거에요˝

˝그런 건가?˝

˝예 그래요. 적어도 태어날 때부터 바보는 아니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뭔가 구원받았다고 할까... 그리고 나는 어렸을 때 충분히 지독한 일을 당했고 그렇다면 무슨 짓을 해도 다소는 용서받지 않을까 하는....

˝그럴리 없잖아. 도둑을 만난 사람은 남의 물건을 훔쳐도 용서받는 거야?˝

˝그런 건 아니지먼 적어도 이유는 있어요˝

˝그런 게 이유가 돼?˝

˝오바씨는 몰라요. 나쁜 짓이라는 간 연결되어 있어요. 내가 훔치는 것은 내 탓만이 아니에요. 나를 만든 것은 아방이와 오마이니까요˝

2권 333p~334p





˝오바씨, 저번에 두 사람을 죽이면 사형이라고 했지요? ˝

˝그래 하지만 다 그러는 건 아니야.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으면 무기징역이 되기도 하니까˝

˝아니, 사형이 무서운 것은 아니에요. 어젯밤에 생각했는데 나는 앞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마음이 무거워요˝

˝그런말 하지마. 모처럼 태어난 거잖어˝

˝태어나지 않은 것이 좋았던 사람도 있어요. 내가 그래요˝

2권 361p

경찰의 추척 끝에 검거되고 여러번의 취조를 마친 우노간지는 현장검증 도중 도주했지만 유일하게 신뢰하는 오치아이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도주와 지키지 못한 약속을 사과한다. 형사들도 우노간지가 범죄에 노출 된 안타까운 사람임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오바씨, 나는 아이(요시오)의 목을 졸라 죽인 것 같아요. 하지만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때의 기억은 없어요˝

˝그래?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그래요. 그럼 사흘만 기다려주세요˝

˝알았어. 그럼 한 가지만 약속해줘˝

˝뭐에요?˝

˝죽지마. 너하고 좀 더 이야기를 하고 싶으니까˝

2권 409p



간지는 눈을 감았다. 그러자 레분토에서 자란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고 달콤한 생각이 차오른다. 집은 가난하고 어머니도 할머니도 그다지 예뻐해주지 않았지만 레분토의 자연이 나를 위로해주었다. .. 그대로 섬에 있었다면 나는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하나도 둘도 모두 계부 고미야 쇼조라는 존재 때문이다. 어머니가 그 남자와 결혼한 탓에 나는 자해 공갈의 도구가 되었다. 그 남자를 죽이지 않고 사형당 할 수는 없다. 죽은 후라면 쓰가루 해협에 몸을 던져도 좋다.. 나는 이따금 혼이 빠져나간다. 오바는 믿어줄까? 나는 죽일 생각 같은건 없었다..

2권 405p~406p. 작가독백 중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은 불변의 진리이지만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 않았던가? 무엇이 그를 죄짓게 했는지의 과정은 납득 될 만하다고 보여진다. 우노간지라는 한 인간은 어쩌면 적당히 키우다 자신을 버린 할머니와 자신의 탄생을 부정하는 젊은 엄마 그리고 자해공갈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계부 또 바보가 된 우노를 놀리고 죄를 덮으려는 주의사람들로 인한 적지 않은 피해자이며 부산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영화 <김봉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문득문득 떠올랐다. 살인은 용납할 수 없고 씻을 수 없는 잘못이지만 한번 정도는 그 사람이 왜 살인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질문해 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작가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누구나 죄를 지을 수 있고 누구나 악해 질 수는 있다고 우리 모두는 약한 존재이고 늘 선과 악의 사이를 오가며 살고 있다고 말이다. 죄진 사람을 미워하기 앞서 한 번 정도는 죄만을 미워 할 수는 없을까 심도있게 고민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을 뒤흔든 유괴사건의 전모를 그린 소설 <죄의 궤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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