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철학
문성훈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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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짝꿍과 크게 싸운 일이 있었습니다. 말싸움 끝에 그러더군요. "모든 사람이 똑같은 걸 지적하면 네 문제 아닌가 생각해" 보라고요.
그 말이 참 아팠습니다. 정곡을 찔렸거든요.

책에서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가장 '지혜로운 자'라는 신탁을 전해듣고는 그 의문을 풀고자 합니다. 오랜 탐구 끝에 그가 내린 답은 '스스로의 모자람을 아는(인정하는) 자가 결국 가장 지혜로운 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죠. 그 누구도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했지만 소크라테스만이 내게도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다라는 사실을 받아들였거든요.

저 일화는 '내 자신을 온전하게 돌아보는 것은 설령 모자랄 수 있는 내 모습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엄청 새로운 얘기는 아니겠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거나 부인하는 일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때로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화가 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나는 완벽하거나 그럴싸하거나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빗겨나가는 순간들을 숱하게 맞이하니까요.

그 순간마다 나 자신이 견딜 수 없이 미워지고 있다면, '나는 이것 밖에 안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침전하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이 책은 그런 순간에도 스스로를 혐오하지 말라고 해줄 테니까요. '그런 당신이라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줄 테니까요.

나의 모자람을 인정할 수 있어야 나를 사랑할 수 있고,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결국 Love Wins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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