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워낙 영어를 하고픈 강력한 의지를 나에게 뿜뿜 내뿜다보니
내가 돈을 좀 들여야 하나? 선생님을 붙여야 하나? 고민을 안한건 아닌데
워낙 어리기도 하고(4살.... ^^)
여러 육아서와 교육서적을 뒤져봐도 아이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학습을 시키면 나중에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니 하지마라, 나중에 해라 이런 조언들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말도 안되는 외계어와 영어로 놀고 있는 아이를 보면
내가 이 황금기를 그냥 놓쳐버리는건 아닌지 걱정과 조바심이 나를 뒤흔든다.
이 책을 읽으면 이렇게, 저 책을 읽으면 저렇게 갈대같이 흔들리는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쨌든 공통된 의견은 어릴때는 놀이를 통해 배우기 때문에 많이 놀아야 한다, 부모와 교감이 중요하다 는 것이다.
하루 6분 영국식 공교육 놀이 홈트도 같은 맥락이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시키는 공부가 아니고, 놀면서 아이가 영어를 습득하게 하는 것이다.
참으로 매력적인 제목으로 나를 또 흔들어 놓는다.
길게도 아니고 하루 6분이면 된다.
놀이를 통해 단어를,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것이 그 골자다.
그런데 뭔가 난 이런거 난 못할 것 같고, 나랑 영어는 그리 친하지 않은데 어쩌지...
책을 읽는 내내 그래그래, 다 좋은데 난 못할 것 같아,,, 라는 좌절감에 허우적 거리다가
부록편에서 희망의 빛이 쫘악 내려온다.
국수 면발 놀이, 감자전분가루 놀이, 쿠킹 등의 놀이나 관찰예시들을 영어 표현과 함께 알려줌 ㅎㅎㅎ
또 화장실에서, 식사할때, 운전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생활표현들이 나오는데, 요런거 조금 외워두었다가 내가 한번씩 내뱉아도 괜찮을 것 같다.
그냥 놀면서 한두단어, 한두문장만 반복해주면 아이가 그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표현들을 익히게 된다고 한다.
아이들은 스펀지와 같아서 쭉쭉 흡수하지만,
그 방식은 저자가 말하는 것 처럼 '놀이'형식이어야 하고,
그 놀이를 어떻게 이끌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팁이 담뿍 담겨있다.
물론 엄마의 노력이 필요한건 부인할 순 없다.
뭐 어차피 하루종일 가정보육이라 아이와 뭐하지 하며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거 한두꼭지를 매일은 못하더라도 일주일에 2~3회 해주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