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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몬 부티크
강지영 지음 / 씨네21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페로몬 부티크]
저자 : 강지영
출판사 : 씨네21북스


기억을 쫓는 자, 체취로 쫓는 자, 그리고 그들을 비웃듯 모든 수사망을 빠져나가는 자 …
범인을 쫓는 표적수사대 경찰들과
오로지 체취만으로 모든 걸 파악해내는 천재적인 조향사의 기이한 공조!
미스터리 로맨스 + 액션수사물이라는 복합장르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조향사가 등장하는 소설이다.
천재적인 후각 능력자이자 조향사인 타신.
그는 체취만으로도 그 사람의 모든 걸 간파할 수 있는 초능력자이다.
그리고 표적수사대 여형사 재경.
그녀는 9년 전 여름, 남자친구를 살해한 범인을 찾고자 최면을 통해 기억을 되살리려한다.
그 사건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수험생 연쇄살인사건의 최초 사건이기도 하다.
지문 한 점, 머리카락 한 올 남기지 않는 미궁의 연쇄살인.
재경의 상사이자 그녀를 마음에 품고 있는 두현은 타신에게 공조를 의뢰하고.
처음엔 티격태격 앙숙 같던 재경과 타신은
어느새 조력자가 되어 사건을 파헤치며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웹소설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읽으면서 웹소설 분위기가 많이 느껴졌다.
로맨스로 얽힌 인물관계와 비교적 여성 취향으로 느껴지는 묘사 부분이 그러했다.
역시나 같은 제목의 웹소설이 있었다.
웹소설이 종이책으로 나온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가독성이 좋았고 쉽게 읽혔다.
후각 능력자 타신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초반이 꽤 흥미로웠다.
그런데 중후반부로 갈수록 로맨스와 신파적 스토리에 묻혀 힘을 잃어버린 것이 좀 아쉬웠다.
미스터리 수사물로써 긴장감과 흡입력이 좋은 반면,
스토리 전개는 다분히 통속적이고 신파적인 면이 있었다.
그리고 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아무리 허구의 인물이라고 해도 주조연에 이르기까지
좀 비약이 심한 면이 있어 공감도가 떨어지는 게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엣지있다.
천재적인 후각 능력자를 등장시켜 연쇄살인마와 사이코패스라는
다소 정형화된 미스터리 수사물의 틀을 깼고,
통쾌한 액션 묘사로 긴박감을 더했으며,
풍부한 감성묘사로 로맨스까지 충족시켰다.
신선하고 박진감 넘치는 미스터리 수사물을 찾는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이 글은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