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동 진상부부

158동 진상부부 - 부부의 진짜 일상이야기
은야쟁이(최은희).징징돌이(이양흠) 지음 / 북스고 / 2018년 10월

‘은야쟁이’, ‘징징돌이’로 불리는 ‘158동 진상부부’는

직장 밖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탄생시켰다.

두 사람의 연애와 결혼, 신혼생활, 맞벌이부부,

이렇게 전체 3파트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각의 알콩달콩한 부부의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요리를 잘하는 은야쟁이의 그림 레시피가 부록처럼 포함되어있다.

첫 만남에서 맛도 모르는 에스프레소 콘파나를 시킨 남자,

화장실 불을 끄지 않는 남자, 게임을 좋아하는 남자, 청소를 잘 하는 남자.

그런 남자가 끓여준 비린 참치김치찌개를 맛보고 결혼을 결심한 여자,

머리카락과 머리끈을 항상 흘리고 다니는 여자,

요리가 수준급인 여자, 알뜰한 살림꾼이자 직장인인 여자,

두 사람은 가끔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서로를 위해 늘 파이팅을 외치며 완전한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채소피클의 숙성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부부도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 안을 수 있는 숙성 시간이 필요하기에..

반쪽의 두 개가 아니고 하나의 전체가 되는 것,

생활 공동체이자 100% 나의 민낯을 드러내는 관계..

부부

그래서일까?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관계이다.

사랑과 전쟁과 같은 드라마나 미즈넷에 올라오는 여러 글들을 보면

결혼하고 싶지 않은 연인들이 많을 것이다.

왜 저러고 살지? 차라리 이혼을 하고 말지..

결혼만큼이나 이혼이 흔해진 세상이다.

하지만 이렇게 깨소금을 뿌리며 예쁘게 살아가는 부부도 있다.

그들의 소망대로 결혼해볼만 하네, 라는 따뜻함이 충분히 전해지는 책이었다.

앞으로 펼쳐질 이들 부부의 행복한 일상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서로를 아끼고 이해하는 이들 부부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하며 알콩달콜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시간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