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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우리 시대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 지식 ㅣ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1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START,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간만에 서평을 진행해보는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인문학이라는 단어를 쉽게 찾아보던 때가 있었을까 싶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주변에서 인문학이라는 단어를 쉽게 접하게 됩니다.
저처럼 IT 분야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은,
아마도 故 스티브 잡스의 신제품 발표회 키노트에서,
자신들의 제품 철학과 인문학을 결합시켜서,
뭔가 심오한 의미를 제품의 디자인과 편의성에 담아왔다는 건데.
대체 인문학이 뭐길래 IT 제품에까지 담기에 이르렀을까...?
인문학 [ humanities , 人文學]
자연을 다루는 자연과학(自然科學)에 대립되는 영역으로,자연과학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자연현상을 다루는 데 반하여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탐구와 표현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광범위한 학문영역이 인문학에 포함되는데, 미국 국회법에 의해서 규정된 것을 따르면 언어(language)·언어학(linguistics)·문학·역사·법률·철학·고고학·예술사·비평·예술의 이론과 실천, 그리고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학문이 이에 포함된다. 그러나 그 기준을 설정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역사와 예술이 인문학에 포함되느냐 안되느냐에 대한 이론(異論)들이 있기도 하다. <출처 : Naver 지식백과>
쉽게 이해하자면, 인간에 대한 모든 학문을 두루 섭렵하는 개념으로 보면 될 듯 싶습니다.
최근 인문학이라는 화두를 던져 이야기하게 만든 계기가,
개인적으로는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브랜드 발표회에서 언급한 이후가 아닌가 싶은데요.
어쩌면 요즘 우리들과 가장 친숙한 스마트폰 등의 IT 제품에...
인문학이라는 개념에 접목되는 것은 당연하다고도 생각이 됩니다.
책,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은...
이렇게 화두가 되고 있는 인문학에 대해서,
다양한 인문한 관련 분야를 챕터로 나누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고 생소한 독자에게,
인문학에 대한 지식과 상식을 얻을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의 목차를 보면,
심리학 / 회화 / 신화 / 역사 / 철학 / 글로벌이슈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분야별로 인문학적인 가치나 필요한 지식 등을...
읽기 쉽게 설명을 풀어놓고 있는데요.
심리학의 경우 학문의 기초를 다진 프로이트부터...
요즘 관심을 받고 있는 인지심리학까지,
최신의 트렌드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도 엿볼 수 있으며,
회화 파트에서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작품을 삽입하여,
이해를 돕고 있는 부분도 눈에 띈다 하겠습니다.
저자 주현성의 집필에 대한 의지가 컸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위에 언급한 6개의 분야는 목차로만 보면,
서로 따로 떨어진 별개의 학문 영역 같아보이지만,
각 분야가 서로의 분야에 녹아들어 있음을 읽고 나면 느끼게 됩니다.
사실 이렇게 방대한 학문 영역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연관이 되어 있다보니,
인문학 초심자가 인문학을 알고 말하기가 얼마나 어려울까요...?
이런 어려움을 단지 책 한 권으로 어렴풋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는 것에,
이책,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첫 장에 풀어내고 있는 심리학 파트와 다음에 이어지는 회화 파트는,
특히 개인적으로 몰입하고 재미있게 읽어낸 부분입니다.
정신분석학의 기초를 다진 프로이트와 그 제가 융에 대한 이야기.
학문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사적인 스토리까지 담아내어,
지적인 호기심과 흥미를 주는데 일조를 하고 있으며,
평생을 빛과 함께한 빛의 화가 모네부터 현재 미술의 아이콘 앤디워홀까지.
삽입된 회화 작품과 설명이 함께하니 이해도 쉬웠던 부분인데,
아마도 인문학을 생소하게 느끼며 이책을 접하시는 분들이,
저처럼 재미있게 받아들일 부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심리학 / 회화 파트 이외에 부분들도,
비슷한 구조로 지식과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지루할 틈 없이 읽히는 것이 506p에 달하는...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기업의 채용 현장에서 학점, 영어 등의 고전적인 스펙 이외에,
인문학적인 소양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는지도, 여러 각도로 채점에 반영을 한다고 합니다.
대취업난의 시대에 인문학에 대한 도전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 씁쓸하지만,
이제서야 꼭 필요한 인간의 학문 인문학이 관심받는 것도 늦은 감이 없진 않습니다.
이책의 띠지에 프린트되어 있는 그대로, 스펙으로만 여겨지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책을 통해서 얻은 개론적인 지식과 더불어,
읽어나가면서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한 강론으로 들어간다면,
인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저변이 넓혀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아마도 저자의 궁극적인 의도가 아니였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인문학을 스펙으로 요구받는 취업 준비생이나,
자신이 쓰는 글에 깊이를 더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찾아봐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런 분들에게 아주 유용한 입문서가 될 것이 분명한, 이책,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은...
소위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아주 좋은 책이 또 아닌가 싶습니다.
저같은 독자를 위한 아주 유용한....^^:;
당장 내가 쓰는 블로그 리뷰 포스팅에...
IT 기기의 디자인이나 UI를 설명하면서,
철학이나 회화 기법, 심리학 등의 지식을 동원한 설명을 곁들일 수 있다면,
아, 이 얼마나 근사할까요....? ^^;
입문서의 모양을 취하고 있지만,
어떤 독자에게는 이 한 권으로도 충분한,
인문학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이였습니다!
Reviewed by 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