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덩달아 두근두근, 따뜻하다 ;)
세상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은 두근두근 내 인생.

제목만큼이나 풍선에, 파랑 하늘에, 표지가 포근하다.

 

 

아니나 다를까 내용도 따뜻하고, 아기자기 하다

 

똘망똘망한 하지만 같은 또래 아이들과는 다른 신체를 지닌 아름이
그리고 그 아이를 갖게된 부모님의 얼굴 붉어지는 연애스토리
지나치게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이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김애란 작가의 한 줄 한 줄이 돋보인다.
  

독자가 책 보고 소리내어 웃기가 쉽지않은데 끊임 없이 터지는 에피소드와
너무나도 당연한 가슴 뭉클해지는 이야기이지만

 

무언가 색 다르다. 같은 글을 가지고도 이리저리 요리해 내는 작가의 능력이 아닌가 싶다.

한 가지 짚고 가고 싶은 점은, 옮겨 적어두고 간직하고 싶을 만한 구절들이 마음속에 속속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몇 가지 적어보자면, 

 
단지 누군가 자신에게 진심을 털어놓는단 사실만으로 자신이 귀한 사람처럼 느껴지던 때였다. 비밀과 거짓말, 유혹과 딴청, 진담 혹은 우스갯소리가 얼마간 이어지던 시기. 작게 웃고, 공감하고, 귀 기울이던 나나리. 하지만 연인들이 차려놓은 대화의 식탁에 꼭 밀담만 있으라는 법은 없었다. 거기에는 오히려 둘만의 밀어를 보호하기 위한, 무수한 딴 얘기와 시치미가 필요했다. 시시껄렁한 얘기도 좋고, 범박한 소재라도 상관없었다. 중요한 건 그 말들을 통해 두 사람이 뭔가 축조해나가고 있다는 거였다.

누구나 공감할만한 연애초기의 두근두근 설렘.

실은 최근에 저도 궁금해서 인터넷 사전에서 '여자'라는 단어를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 하고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여성'이라고 쳤더니 '성의 측면에서 여자를 이르는 말' 하고 뜨는거에요. 
나 참, 어쩌라고..


따로 적어놓은 것만도 6~7구절이 되는데, 마음속에 꼭 든다 :)
직접 책을 읽으면서 찾아보시길!

 

또 한가지,

작가의 문학면모를 들어내는듯 아람이가 읽는 책들을 통해 작품들이 곳곳에 등장하는데 이또한 유쾌하고 깊이 새기는 글들이 많다 ;)

이런것들의 하나하나가 베스트셀러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아프지만 따뜻하게 그래고 포근하게 풀어낸 이야기

두근두근 내 인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