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을 유리로 만들어 훤히 비치는 집에 살고 있는 애너벨. 광고 속에서 완벽한 여학생을 연기하는 애너벨.어렸을 때부터 언니들을 따라 광고 모델 일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 애너벨이 주인공이다. 집을 설계한 아빠와 매니저 역할을 하는 엄마, 그리고 예쁜 언니들...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집에 살고 있으며 겉보기에는 아무 걱정 없을 것 같지만 점심 시간에도 함께 할 친구가 없다.어렸을 때부터 함께했던 클라크와 새 친구 소피 중 하나를 선택한 후로 소꿉친구 클라크와 말도 안하는 친구관계가 되어버린다. 성폭력 피해를 당했는데 소피의 남자친구 윌에게 접근했다며 볼 때마다 ‘창녀’라고 비난당하고, 학교생활은 엉망진창이 된 애너벨. 둘째 언니 휘트니의 거식증으로 집안 분위기도 별로고, 첫째 언니 커스틴도 모델 일을 그만 두어 애너벨도 모델 일을 그만 두고 싶다고 부모님에게 아무 말도 못 한다.애너벨이 친구의 남자친구에게 접근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는 순간, 큰 소리로 자신의 억울함을 털어놓았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 본다. 애너벨은 두려워서 그 자리를 떠났다. 그 선택으로 인해 학교생활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의지할 곳이 없었던 애너벨은 지역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오언과 가까워지게 된다. 오언은 애너벨에게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애너벨에게 변화가 조금씩 생긴다. 윌에게 성폭행을 당한 애너벨과 반대로 에밀리는 행동했다. 사람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처음엔 애너벨이 착한아이 증후군인가 생각했다. 솔직하게 말을 하지 않는 애너벨이 너무 답답했다. 클라크처럼 단호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애너벨처럼 말도 못하고 끙끙대는 사람도 있다. 내 속을 솔직히 털어놓지 않으면 상대방이 진짜 그 마음을 알 수 없다. 부부, 가족, 친구, 일로 만난 관계에서도 솔직하게 말을 꺼내기가 힘들때도 많다. 눈에 보이는 것과 그 안에 담겨 있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은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솔직해지라고 이야기한다. 마음공부는 아직도 어려운 숙제다.p.175 정말로 가까운 사람이라면 네가 화가 나든 자기가 화가 나든 괜찮은 거고 그것 때문에 변하지는 않는다는 거야. 어떤 관계든 화는 낼 수 있어.p.176 가서 지랄하든지...(중략) 말든지p.385 이제는 다른 눈으로 본다. 가운데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그 자리가 비면 온전하게 전체를 이룰 수 없다. 사이의 그 자리는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고 있다. p.403 살다 보면 그런 순간이 있다. 온 세상에 고요해지고 오로지 내 마음만 남게 될 때. 그럴 땐 그 소리를 듣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하는 소리를 영영 이해할 수 없으니까.#미치도록시끄러운정적에관하여 #사라데센 #바람의아이들 #청소년도서 #청소년소설 #반올림 #성폭력 #가족 #이성 #친구 #성장 #도서협찬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