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에 있는 미술관들...내가 모르고 지나치는 미술관들... 예전에는 미술관이 내 삶속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바쁜 삶속에서 나에게 거리가 먼 미술관일뿐이었다. 잠시 미술관에 가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 삶이 여유롭거나 자유롭지는 않지만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의 경험을 느끼며, 작품을 보고 있으면 아름다운 색채와 기발한 발상에 놀라움의 연속이다. 작가님의 세계를 알 수 없어 답답한 마음으로 전시장을 나올때도 있지만 우연히 도슨트를 만나 설명을 들으면 새로운 세계가 활짝 열리는 기분을 최근에도 맛보았다. 그때를 생각하며 <미술관 읽는 시간>을 접하니 친절한 설명에 귀가 번쩍 열리는 느낌이다. 한국의 거장 김환기, 이응노, 김창열, 이중섭, 박수근, 나혜석, 이응노 7인의 화백과 그들의 작품에 얽힌 이야기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 소개, 작품에 얽힌 모든 이야기를 정우철 도슨트가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니 그 미술관을 직접 다녀온듯하다. 7개 미술관 중 유일하게 다녀온 이중섭미술관을 다시 만나게 되니 몇년전 아이들과의 추억도 생각났다. 이응노 화백의 <군상>은 몇년전 시립미술관에서 보고 그때는 작품을 몰라서 그냥 지나쳤었는데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보고나니 무지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이젠 시간날때마다 미캉스로 마음을 충전하러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