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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1950년대 미국의 사회 속 여성의 불평등과 불공평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조트는 화학자이며, 늘 당당하고 이성적인 여성이다.
그 시대의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편견과 차별을 받았을까. 책을 읽으면서 영화 <히든 피겨스>가 떠올랐다. 이 영화를 보셨다면 그 시대의 배경을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지않을까.
엘리자베스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연구소에서는 언제나 실험 보조 인력으로 오해받고, 본인의 업적을 상사에게 빼앗긴다. 엘리자베스는 사랑하는 캘빈이 사고로 죽지만 주저앉아 울수도 없다. 임신으로 해고되고, 부엌을 부수고 개조해 실험실로 만들고 연구하며 비혼모로 아이를 혼자 키우게 된 엘리자베스.
그녀의 인생은 역경의 연속이다. 홀로 맞서며 좌절하지 않고 그녀답게 헤쳐나갈 뿐이다.
딸의 도시락 사건으로 PD인 파인을 만나 요리 프로그램 사회자로 변신하며 캘빈이 말했던 것처럼 엘리자베스는 세상을 바꾸게 된다.
"애들아 상을 차려라. 이제 너희 어머니는 이제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p.54 시스템대로 움직이지 마요. 시스템을 뛰어넘어버려요.
p.75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복잡한 문제를 풀 때 언제나 간단한 해결책을 간절히 바란다는 점이야.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설명할 수 없고, 변할 수 없는 걸 믿는 편이 훨씬 쉽거든. 실제로 보이고 만져지고 설명할 수 있는 걸 믿기는 오히려 어려워. 말하자면 실재하는 자기 자신을 믿기가 어렵단 말이지.
p.107 엘리자베스에게 요리란 그저 여성의 일로 정해진 의무가 아니었다. 그녀가 캘빈에게도 말했듯, 요리는 화학이었으니까. 실제로 요리란 어딜 봐도 화학이다.
p.249 자신이 최우선이 되는 시간을 가지는 거죠. 오롯이 나만의 시간요. 아기도, 일도, 죽은 에번스 씨도, 더러운 집도 다 제쳐두고요. 딱 나를 위한, 엘리자베스 조트를 위한 시간을 가져봐요. 뭘 필요로 하든, 뭘 원하든, 뭘 찾든 그 시간 동안 자신의 욕구를 충실하게 추구해 봐요.
p.276 조정이 재미있는 점은 말이죠, 앞을 보지 못하고 노를 저어야 한다는 거에요. 조정이라는 운동은 마치 우리에게 자신을 앞서가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 같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