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 번역가 황진희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여행 소소 그림책에세이 시리즈 2
황진희 지음 / 호호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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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7년간 그림책으로 소통하신 번역가 황진희님의 에세이다. 그림책 이야기도 있고 작가님의 삶도 들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삶도 한번 돌아본다. 난 왜 그림책을 읽게 되었는지...
큰아이 어렸을때 그림책을 읽어주며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디서 배워야하는지도 몰랐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야 학교에서 책읽어주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아이가 다닌 초등학교가 아닌 다른 초등학교) 
요즘은 엄마들이 아이에게 책읽어주며 독후활동을 많이 하고, 그림책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어른들도 많이 늘어났다. 
그림책으로 만나 모임도 하고 있고,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으니 나에게도 그림책이 삶의 재료였으리라. 그림책을 읽다보면  위로가 되기도 하고, 너무 모르는 그림책 세계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림책 속엔 내가 살아가고 세상을 살 수 있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다. 

p.6 좋아서 하는 일은 힘이 세다. 좋아서 하는 일을 하기 위해 타고난 결핍도 뛰어넘을 수 있었다.
p.25 엄마가 대신 해주지 말고 아이가 직접 느끼게 해줘야 해요. 아이 스스로 느껴야 자기 것이 되는 겁니다.” 나오미 선생님은 아이가 평생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에 대한 이야기, 몸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다. (중략) 그림책의 힘과 깊이와 재미를 알았고, 그림책이 아이들만 보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p.59 우리가 읽었을 때 재미있고 감동한 책을 사람들에게 읽어줘요. 아무리 남들이 좋은 책이라고 추천해도 내가 감동하지 않은 책은 듣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어요. 그림책은 감정이라는 에너지를 통해 전달하기 때문에 그 느낌이 상대에게 그대로 가닿습니다. 그림책을 읽는 건 글자를 읽는게 아니라 책 속에 들어 있는 마음을 읽는 거예요.
p.129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가 흔들릴 때 나를 잡아주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나를 위로하고 나에게 힘이 되는지
p.138 멈춘다는 것은 시간을 가진다는 의미와 같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을 느끼기 위해 우리는 멈출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나를 위해 기분 좋게 하는 시간 또한 필요하다. 힘들고 아팠던 나를 위해 토닥거려줘야 하고 무엇보다 사랑해줘야 한다. 마주하고 느끼고 사랑하기. 자신을 사랑하는 힘이 가득해야 타인에 대한 사랑에도 거짓이 없다.
p.195 내 눈을 믿어야 한다. 이 눈이 그릴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멈추었을 때도, 다시 걷기 시작했을 때도, 내 눈에 보이는 세상을 믿고 걸어갈 수밖에 없다.
p.196 내 눈을 믿는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믿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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